‘명불허전’김남길과 김아중의 첫만남이 강렬했던 이유

-앞서 탄탄히 쌓은 캐릭터 서사 덕분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이봐요 미쳤어요” 김아중과 김남길의 첫만남은 강렬했다.

12일 첫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에서 김남길, 김아중의 하드캐리 열연이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뛰어난 실력에도 혜민서 참봉에 머물던 허임(김남길 분)이 선조의 편두통을 치료하러 입궐했지만 제대로 시침하지 못하면서 금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화살까지 맞고 다리 밑으로 떨어진 허임이 정신을 차린 곳은 400년 후의 서울 청계천. 서울을 헤매며 낯선 신세계에 어리둥절하던 허임은 눈앞에서 쓰러진 환자를 마주하게 됐다. 병자를 치료하려 침통에서 침을 꺼내던 순간 허임은 누군가에게 손목이 잡혔다. 허임을 막아선 사람은 장기 환자 오하라(노정의 분)를 찾으려 클럽을 다시 찾았던 최연경(김아중 분)이었다. 허임을 차갑게 노려보는 최연경과 그런 그녀를 홀린 듯한 눈빛으로 마주보는 허임의 강렬한 대비는 심상치 않은 전개로 펼쳐질 두 사람의 인연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허임과 최연경의 만남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신통방통 케미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김남길, 김아중이 앞서 각 캐릭터의 서사를 탄탄히 쌓았기 때문이었다. 모든 백성들이 존경할 만한 침술 실력을 가졌지만 천민출신이라 10년째 참봉에 머물러야 하는 현실의 벽을 느끼고 밤이면 양반들의 비밀 왕진으로 돈을 모으는 허임과 실력에 있어서는 선후배들의 기를 팍팍 죽이지만 환자들과의 관계 형성에 있어 냉정하다싶을 정도로 거리감을 유지하는 최연경의 캐릭터가 차근차근 설명됐고, 두 배우의 연기에 힘입어 생동감 넘치게 그려졌다. 개성 강하고 극과 극 매력의 두 캐릭터가 부딪치는 장면은 그 자체만으로도 강렬하고 임팩트가 컸다.

첫 만남부터 한의학과 현대의학의술을 펼치려는 두 사람의 모습도 앞으로 펼쳐질 한의학과 현대의학을 통한 협진 콜라보를 기대하게 만든다. 같은 환자를 보고 빠르게 상태를 파악하고 각각 침과 현대 의학으로 대응하는 허임과 최연경의 대비는 궁금증과 긴장감을 동시에 자극했다. 아픈 어머니를 수술 대신 침술 치료만 고집했던 한의사 외조부와의 기억으로 인해 한의학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인물이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달라도 너무 다른 허임과 최연경의 메디활극이 어떤 예측불가의 전개로 이어질지 기대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2회 예교편에 여인도 의원이 되는 세상이라는 내레이션을 보면 얼마나 양쪽 세계의 차이가 큰 지 알 수 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김남길과 김아중 캐릭터가 워낙 매력이 있고 힘이 있어서 한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게 몰입해서 지켜봤다”, “김남길의 다채로운 연기에 폭 빠져들었다. 역시 한복입은 김남길은 진리”, “김아중 캐릭터 매력 터진다. 걸크러쉬의 새 역사를 쓸 것”, “김남길, 김아중 케미가 잠깐인데도 강렬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소재 신선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2.7%, 최고 3.5%를 기록하며 호평 속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한편, 허임이 4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서울에 당도하고, 허임과 최연경이 드디어 만나면서 본격적인 조선왕복 메디활극이 펼쳐질 전망이다. ‘명불허전’은 침을 든 조선 최고의 침의 허임(김남길 분)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흉부외과의 최연경(김아중 분)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조선왕복 메디활극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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