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인간띠 만들어 파도 휩쓸린 40대 구조

[헤럴드경제] 피서객들이 인간띠를 만들어 해변에서 물놀이하다 파도에 휩쓸린 40대 남성을 극적으로 구조했다.왕창만(56) 씨는 12일 오후 2시 16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청간정 콘도 앞 해변에서 바다 위에서 표류하는 A(45) 씨를 발견하고선 즉각 구조 작업에 돌입했다.

사고 당시 A 씨는 대형 튜브를 타고 있었지만, 파도에 밀려 자꾸 먼 바다로 떠내려가고 있었다. 왕씨는 A씨가 위험에 처했음을 직감하고 청간정 콘도 근무 장병에게 구조 신고를 했다.

출처=연합뉴스

그 사이 A씨는 거세지는 파도가 튜브를 뒤집자 손에서 튜브를 놓치며 위기에 빠졌다. 이에 한 피서객이 바다로 뛰어든 데 이어 다른 피서객 2명이 곧바로 합류했다.

이들 3명이 힘을 합쳐 A 씨를 구해 해변 가까이 헤엄쳐 나오자 이번에는 해변에서 지켜보던 피서객 10여 명이 인간띠를 만들어 바다로 뛰어들었다. 구사일생한 A씨는 뭍으로 나오고서 피서객들의 도움으로 호흡을 되찾았다.

왕 씨는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고 다른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바닷속으로 용감하게 뛰어든 사람들을 알리고자 구조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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