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패스 AMC 등 미 극장 체인과 분쟁 시작

무비패스

무비패스와 미 극장체인간 분쟁이 시작됐다.

무비패스(Movie Pass)가 이용료를 기존 월 50달러에서 9.95달러로 인하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무비패스는 월 이용료를 내면 미국 전역의 약 4000여개 극장에서 매일 일반영화(3D, 아이맥스 등 제외)를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미 극장들은 무비패스 회원에게 매일 영화 관람을 허락하는 대신 무비패스 측으로부터 매월 일정 금액을 챙겨왔다. 하지만 무비패스가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결정하면서 사이가 어긋나기 시작했다. 특히 미 최대 극장 체인 중 하나인 AMC는 무비패스에게 법정 소송을 제공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무비패스의 미치 로우 대표는 “무비패스의 과감한 가격정책은 매년 인상되고 있는 영화티켓 가격에 대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가격 인하로 더 많은 고객이 극장을 찾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관련 수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극장과 영화제작사의 입장은 크게 다르다. 극장 체인 관계자들은 “한 고객이 단 10달러도 안돼는 돈으로 매일 다른 영화를 감상한다고 가정해보자”며 “이런 고객이 급속도로 늘어난다면 과연 극장은 무슨 수로 이윤을 맞출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이는 제작사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개별 작품 당 흥행성적에 따라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길을 막게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중요한 점은 무비패스의 미치 로우 대표 등 경영진은 이번 조치로 인해 전혀 피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이번 가격 인하 조치에 앞서 자사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챙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무비패스는 이번 가격 인하에 앞서 데이터 전문 기업인 헬리오스 앤드 메디슨 애널리틱스에 자사 지분을 매각하고 현금 보유량을 늘렸다. 무비패스의 지분을 사들인 헬리오스 앤드 메디슨 애널리틱스는 가격 변경에 따른 무비패스 이용객들의 행동패턴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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