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약초이야기] 하수오

진시황이 복용한 ‘불로초 중의 하나’라는 하수오는 그 약초의 기원이 옛날 하씨성을 가진 사람이 이 약초를 먹고 하얀 머리가 까마귀처럼 까맣게 되었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한다. 이 약초의 효능은 흰머리카락을 검게 만들어준다는 속설 때문에 주로 탈모방지와 두발이나 두피 영양에 사용돼왔지만 원래는피를 보하고 조혈해주는 작용이 이 약초의 가장 으뜸되는 효능이라 하겠다.

몇해전부터 한국의 어느 건강식품회사에서 하수오 진액이라고 만들어 한국을 강타했고 또 미국까지 입소문으로 알려져 미국에 사는 여성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듣거나 접해본 그런 이름일 것이다. 이 하수오는 두 종류의 하수오로 구분된다.

하나는 적하수오, 또 다른 하나는 백하수오로 나뉘는데 이 두 이름을 지닌 식물은 사실 전혀 다른 식물이다. 하나는 마디풀과에 속하는 식물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박주갈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다만 그 효능이 비슷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 추측될 뿐이다.

여기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인구에 회자되는 하수오는 백하수오이며 엄밀히 따져서 이를 우리는 백수오라고 불러야 옳다. 하수오는 적하수오를 의미하고 백하수오가 주로 기를 보호하는 효능이 더 강하다면 적하수오는 피를 보하는 효능이 더 강하며 두발이나 머리영양에 사용하려면 적하수오를 사용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그런데 적하수오는 자칫 잘못 사용하게 되면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끼칠 수 잇으니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고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시중에서 파는 건강식품은 아무 걱정을 안해도 된다. 걱정할 정도의 분량만큼 하수오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본원에서는 적하수오를 법제해서 사용하는데 많게는 15 ~20g까지 사용한다. 그 법제기간만도 열흘이 넘게 걸려서 한번에 법제할 때 한관씩 법제를 해두었다가 사용한다. 법제할 때 같이 사용하는 약초가 따로 있으나 그것은 지면상으로 공개해드릴 수는 없다.

오늘은 하수오를 사용해서 두피관리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하수오(적하수오 백하수오 둘다 준비하시면 더 좋다) 각각 20g, 40g 녹차엽 20g 그리고 인삼엽 30g. 인삼엽은 말그대로 인삼잎이다. 그 효능이 인삼과 비슷하다하여 인삼을 수확하고 남은 이 잎을 서민들은 차처럼 끓여 인삼을 대용했다. 인삼엽의 주효능은 인삼과 비슷하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비듬을 없애고 힘있는 모발을 만들어주는 효능이 있다.

위약초들을 중간불에 약 한시간 정도 끓인다. 끓인 약초들은 절대 먹어서는 안되며 진하게 끓여서 주무시기 전에 머리를 감고 비누를 푼 비눗물에 머리를 한번 더 감은 후 깨끗한 물로 헹군다. 이렇게 한달가량을 하면 윤기있고 튼튼한 모발을 만들 수 있다.

전에 설명드린 처방은 머리를 나게 하는 처방이라면 이번에 알려드린 처방은 머릿결을 튼튼하게 하고 갈라진 머릿결에 윤기를 주며 얇은 머릿카락을 힘 있게 만들어 준다.

예로부터 이 하수오는 인삼, 구기자와 함께 3대명약이라 불릴 만큼 훌륭한 약이나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불편함은 있다. 어느 서적에서는 간이 실한 사람에게만 안된다고 적혀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절대 장복해서는 안되며 그 용량을 초과해서도 안된다. 마치 현대의 타이레놀을 장복하거나 과다복용을 하면 안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김성진/중방의가(中芳醫家·Joong Bahng Acupuncture & Health Supplement)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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