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곤’, 기존 기자 드라마와의 차별점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지난 4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은 진실을 위해 달려가는 기자들의 생생한 현실과 고뇌를 담아낸 휴머니즘이 살아있는 탐사보도극으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감동을 자아냈다.

‘아르곤’이 기자를 소재로 하는 기존 드라마와의 차이점이 있다. 우선 남녀 주인공 김주혁(김백진 역)과 천우희(이연화 역)라는 매우 이질적인 조합을 꽤 어울리게 만든 것이다. 

진실을 찾아 나서는 기자정신에 투철한 앵커 김주혁과 용병 취급을 받을 정도로 팀에서 구박을 받는 천우희가 방송국이라는 거대한 벽앞에서 힘을 합쳐 나갈 수 있게 만듦으로써 앞으로도 보고싶은 기대감을 심어놨다.

두번째는 보도국이나 편집국의 모습, 특히 사회부 기자들의 활약상을 담은 탐사보도극이 그 팀내에서의 활약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아르곤‘은 방송국내, 그리고 탐사보도팀 ‘아르곤’의 취재 대상이 되는 취재원(사람일 수도 있고, 기업, 공공기관일 수도 있다)이 훨씬 입체적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고위급 정부 관료(차관)까지 연루된 정황이 있는 미드타운 붕괴사고 등 사안을 훨씬 더 구조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진짜 기자들의 현실을 디테일한 리얼리티까지 담아낸 촘촘한 대본과 가짜 뉴스가 넘치는 세상에서 진실을 찾으려는 기자들의 고군분투, 특히 진실 추구기자의 앞을 막는 현실의 거대한 장벽이 던지는 묵직한 주제의식까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여기에 배우들의 호연, 감성적인 연출까지 가해졌다.

배우들의 호흡과 연기력은 ‘아르곤’이 사건을 넘어 사람이 살아있는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일등공신이었다.

공개된 사진은 연기에 몰입해 진지하면서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담아내고 있다. 김주혁(김백진 역)은 진지한 눈빛을 빛내면서도 촬영 중간 중간 웃음꽃을 피우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고 있다. 휴대폰 카메라로 현장을 저장하며 현실에서도 기자의 면모를 보여주는 천우희(이연화 역)의 러블리한 매력도 시선을 집중시킨다. 박원상(신철 역)을 비롯해 촬영 쉬는 시간에도 캐릭터에 몰입한 배우들의 진지한 모습에서 빈틈없는 연기 호흡의 비결을 느낄 수 있다.

첫 방송부터 미드타운 붕괴사고와 관련해 진실을 찾으려는 ‘아르곤’의 고군분투와 더불어 진실을 보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존폐 위기에 빠진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긴 ‘아르곤’은 3회부터 각양각색 개성을 가진 ‘아르곤’ 팀원들의 맹활약이 펼쳐지며 보다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갈 예정이다. 미드타운 붕괴 사건 이후 공조를 시작한 김백진, 이연화의 취재기와 담당 분야부터 취재 스타일까지 다르지만 진실을 찾으려는 목표만은 같은 ‘아르곤’ 팀원들의 이야기가 밀도 있게 펼쳐진다.

‘아르곤’ 제작진은 “‘아르곤’의 활약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김백진과 이연화의 공조부터 개성 강한 ‘아르곤’ 팀원들의 모습들이 보다 심도 있게 그려진다. 폐지 위기까지 몰린 ‘아르곤’이 어떻게 신념을 지켜 나갈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진실을 위해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아르곤’이 회사 내부의 압박과 외부의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지 더욱 궁금해진다. ‘아르곤’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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