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모터쇼]글로벌 車 업계 “2020년 운전에서 해방…현대차 ‘독자개발’은 장단 있어”

- 2020년 이후 상용화 목표로 자율주행기술 연구ㆍ개발 ‘박차’
- ‘독자 개발’ 현대차 향한 시선…“기술 및 비용 부담 커” vs “업무 효율성↑”

[헤럴드경제(프랑크푸르트)=박혜림 기자]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 프레스 데이(Press Day) 기간동안 언론에 가장 주목을 받은 기술은 단연 ‘자율주행’이었다. 독일을 대표하는 완성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폭스바겐은 물론 르노 자동차 등 다양한 글로벌 회사들이 앞다퉈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기술 개발 로드맵을 발표한 것이다. 특히 각 글로벌 완성차 업체 관계자들은 2020년에 이르면 자율주행차량을 도로 위에서 볼 수 있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

토팡 로랑 르노 자율주행기술 총괄 임원은 13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관련 법 규정이 기술을 따라온다는 전제 하에 2020년이 되면 주행 중 손과 발을 핸들과 페달에 올려놓지 않아도 되는 레벨 4 단계에 이르러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오롯이 개인적인 일에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토팡 로랑 르노 자율주행기술 총괄 임원]

통상적으로 자율주행기술은 1~5단계로 나뉜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운전에서 자유로워지며, 긴급한 순간에 사람이 개입하는 단계를 레벨4,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를 레벨5로 본다. 이번 모터쇼에서 아우디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된 더 뉴 아우디 A8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도심에서의 자율주행이 가능해지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롤프 불란더 보쉬 그룹 회장에 따르면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요소는 센서와 비디오, 지도인데 특히 일반적인 지도로는 확인할 수 없는 사물을 감지하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란더 회장은 기자와의 만남에서 “현재 기술로는 사람이나 자전거가 나타났을 때 차량이 멈추는 정도”라며 “다양한 상황에서 자율주행차가 어떻게 감지하고 대응하는가가 도심 주행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쉬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고 대응 전략을 연구 중”이라며 “가능한 한 2020년까지 운전자가 주행 중 운전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도록 벤츠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미카엘 하프너 메르세데스-벤츠 자율주행기술 개발자]

센서나 비디오, 지도 등의 기술이 정보통신(IT)과 전자기술의 영역인 만큼 다양한 글로벌 IT 기업들과의 협력은 필연적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 일각에서는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사실상 독자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이에 대해 로랑 총괄은 “자율주행기술 개발은 각 사마다 나름의 방식이 있기 때문에 왈가왈부할 순 없지만 일반적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면서 “첫째는 자율주행이 수많은 기술을 포함해야 해 독자적으로 하기엔 무리가 따르고, 둘째는 자체 개발하기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벤츠도 커넥티드 기술 등 자율주행 연구ㆍ개발을 위해 보쉬 등 다양한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미카엘 하프너 벤츠 자율주행기술 개발자는 “IT 업체들과 협력하는 한편 수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IT 역량도 키워오고 있다”며 “자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 최신 기술을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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