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야 한국인 노벨상 나오나,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유력 후..

박남규

한국 성균관대학교의 박남규 화학공학부 교수<사진> 유력 노벨상 수상 후보로 선정돼 화제다.

세계적 분석기관 ‘톰슨 로이터’의 지적재산 및 과학분야 사업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는 20일 박 교수를 ‘올해 또는 가까운 장래에 노벨상 수상 유력 후보’로 꼽았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20일 ’2017년 피인용 우수연구자(Citation Laureates)’ 22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박 교수를 포함시켰다. 피인용 우수연구자란 각 분야 전문인력들이 발표한 논문이 동료 연구자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파악해 그 연구성과를 파악하는 조사다. 실제 지난 15년간 43명의 피인용 우수연구자 수상자들이노벨상을 수상하며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박 교수는 차세대 태양전지로 불리는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지난 2012년 처음으로 개발한 과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박 교수는 지난 1990년대 후반 기존의 태양전지가 빛에너지를 흡수하는(광흡수) 효율이 낮은 것에 주목하고 유기염료 대신 ‘페로브스카이트’ 물질을 활용하는 연구에 돌입했다. 이후 2011년 에너지 전환 효율을 개선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 발표했지만 학계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페로브스카이트 물질의 안정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이에 1년간 액체전해질 대신 고체 홀전도체를 사용하는 대안을 연구해 문제를 해결했고 2012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출판하는 ‘사이언티픽리포트’에 고체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최초로 개발, 발표했다. 박 교수의 연구가 공개된 이래 지금까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논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2016년에는 2000편 이상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박 교수는 “노벨상 예상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지난 20년간 우수 연구자 및 학생들과 태양전지 한 분야에서 노력할 수 있었던 것이 행운이다. 연구 성과를 단기간에 요구하기보다 기다려주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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