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들, 대북 리스크에 관심 집중…한국 신용평가 결과 중대 고비 직면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북한과 미국의 초강경 대치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기관들도 대북 리스크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한국의 신용평가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하나인 피치(Fitch) 평가단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 25일 정부와 협의에 들어가 결과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는 25일 피치 평가단이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해 이날부터 27일까지 기재부와 통일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과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피치 평가단은 스티븐 슈바르츠 국가신용등급 아태지역 총괄과 토마스 룩마커 한국 국가신용등급 담당이사 등 4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번 평가 결과는 오는 10월말~11월 사이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평가단이 한국을 방문해 25일부터27일까지 정부와 협의에 들어가 그 결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현지시간)미국 뉴욕의 무디스 본사를 방문해 리챠드 켄터 부회장 등 핵심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특히 피치의 방문기관에 통일부가 포함돼 있는 것이 주목된다. 이는 피치가 기재부와 한은 등을 방문해 새정부의 경제정책과 재정ㆍ통화정책 등 기본적인 경제운용 실태를 파악함은 물론, 북한 관련 리스크 관리에 비중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피치 평가단은 경제 부문에선 새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한국경제 동향 및 향후 전망, 가계부채 등 현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재정ㆍ공공분야에선 중장기 재정건전성과 공공기관의 부채 관리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동시에 통일 안보 분야에선 최근의 대북 지정학적 리스크 동향, 대외리스크 분야에선 대미 및 대중국 통상이슈에 관심이 많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6일 피치 평가단을 만나 새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대북 리스크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당부할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수행 기간에 양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를 방문해 최고위층 인사들과 면담을 가졌는데, 이때에도 대북 리스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앞서 S&P는 지난달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역대 최고등급인 AA(안정적)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양호한 재정ㆍ대외건전성과 견조한 성장세가 긍정적이나 북한의 도발 등은 한국에 대한 평가를 약화시키는 안보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피치는 한국 신용등급을 2012년 9월 A (긍정적)에서 역대 최고등급인 AA-(안정적)로 높인 후 7년째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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