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O와 함께하는 멘토링 토크 콘서트’ 개최

 

‘CISO와 함께하는 멘토링 토크 콘서트’(이하 토크 콘서트)가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시 홍익대학교 근방의 레드빅스페이스에서 개최됐다.

사단법인 한국CISO협회(협회장 임종인)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보호학회, 보안뉴스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전국 30여개 대학교에서 대학생 100여 명이 사전신청과 현장등록을 통해 참여했다.

기업의 보안담당자로 입사하려면 대학생 시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되기 위해선 어떤 역량이 가장 필요한지 등 보안 전문가를 꿈꾸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차기 정보보안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아주대학교 임연택(사이버보안학과, 3학년) 학생은 “CISO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 토크 콘서트를 알게 돼 참석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보보호대학 석사 진학을 앞두고 있다는 아주대학교 박정환(소프트웨어학과, 4학년) 학생은 “평소 보안에 관심이 많았는데 토크 콘서트를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행사 전 기대감을 내비쳤다.

대학생의 ‘1일 멘토’로 나선 현직 CISO는 △롯데카드 최동근 CISO △CJ올리브네트웍스 이찬 CISO △네이버 이진규 CISO △티몬 장석은 CISO 등 4인이다. 토크 콘서트 1부에서 CISO들은 각 순서대로 △CISO의 미래 그리고 비전 △준비된 보안 인력이 되기 위한 역량 △현실에 발을 디디고, 손에 흙을 묻히기 △드림 하이(Dream High)를 주제로 15분씩 발표했다.

환영사에서 한국CISO협회 임종인 회장은 “오늘 이 자리의 의미는 굉장히 뜻 깊다”며 “이렇게 많은 대학생들이 참석한 것을 보니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보안은 해킹 방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이버 위험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일”이라며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으로 큰 꿈을 꾸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라”고 격려했다.

롯데카드 최동근 CISO는 “이 자리에 왔다는 것 자체가 보안의 시작”이라며 “꿈의 크기는 처한 환경의 크기와 더불어 머릿속 세상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에 꿈을 갖고 있으면 언젠가는 그 꿈이 기회로 주어질 것”이라면서 “어떤 보안 회사에 갈 것인가를 고민하지 말고 정보보호라는 꿈을 꾸면서 좋은 멘토를 많이 찾아서 만나라”고 조언했다. “자신이 어떤 꿈을 갖고 있는지 잘 생각해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이찬 CISO는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보안 역량으로 “엔지니어로서의 기술적 역량과 함께 사회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규 채용 시 초반에는 엔지니어로서의 기술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향후 CISO로 성장하기 위해선 좋은 사회성도 길러야 한다”면서 입사 전략으로 “이제 자기소개서로는 지원자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며 “자신의 전문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자격증을 딸 것”을 제안했다. 그는 “자격증 외에 보안인이라면 네트워크와 운영체제(OS)도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이진규 CISO는 “CISO가 하루 동안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며 “회사 네트워크를 겨냥해 여러 가지 공격이 들어오는 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진의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고민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애초 예상보다 훨씬 더 다방면의 요소가 결합돼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CISO가 된다면 경영진의 고민이 무엇인지, 이를 사업적으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도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티몬 장석은 CISO는 대학생들에게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면서 “첫째는 꿈, 둘째는 네트워킹, 셋째는 직장이 아닌 직업으로서 보안을 선택하라”고 제안했다. “예전처럼 30년씩 자리를 보장해줄 직장은 이제 없다. 자신의 분야에 대해 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네트워킹도 잘 한다면,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다. 시장을 넓게 보고 시도해서 기회를 만들어 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크 콘서트 2부에서는 대학생들이 CISO에게 직접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답변을 구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정보보안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예리하고도 열정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한국CISO협회 최소영 사무국장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자리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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