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 한미FTA 관세혜택에도 미국에서 경쟁력 잃어”

한국 섬유산업이 대만, 홍콩, 중국, 인도, 태국 등 경쟁국가의 약진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있는 미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에 있어서도 액수가 최근 꾸준히 감소했다.

4일 관련업계와 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섬유산업의 한미FTA 5년 평가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관세폐지 품목의 대미 수출은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15.1%, 6.2% 증가했지만 2014년(-5.3%), 2015년(-0.9%), 2016년(-3.0%)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혜택에도 불구하고 국내 섬유산업이 미국 시장 경쟁에서 크게 밀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연구원측은 “미국의 관세폐지에 따른 대미(對美) 수출증대 효과는 FTA 발효 직후 2013년까지 잠깐 나타났다”면서 “그 이후로는 경쟁력 열세로 점차 약화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의 섬유산업은 대만, 홍콩 등 경쟁국과 경쟁에서 조금씩 밀리는 형국이다. 여기에 중국, 인도, 태국 등 후발국들이 저렴한 가격에 섬유를 공급하며, 큰 추격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국내 섬유산업은 기술 수준 열세 및 차별화 신소재 개발 미흡으로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이 점유한 미국의 고성능·차별화 섬유시장 개척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섬유산업이 한미FTA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기술혁신을 통한 제품 차별화·고부가가치화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최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FTA의 폐지와 재협상 논의를 언급하면서 “미국만이 부당하게 피해를 보는 내용”이라고 거론했다. 하지만 한국이 대미시장을 상대로 강세를 볼 것이라 예상됐던 섬유와 자동차 모두 한미FTA를 통한 수출 증대 효과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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