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매출 10%는 ‘삼성으로…’ 2년간 140억달러 육박

아이폰 x

아이폰X(iPhone X)가 한 대 팔릴 때마다 삼성은 110달러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이폰X가 한 대 팔릴 때마다 10%에 달하는 금액이 삼성의 품으로 굴러가게 되는 셈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리서치전문업체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지난 2일 이같이 보도했다. 이같은 분석은 아이폰X가 휴대전화 경쟁업체인 삼성 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은 OLED 패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 측은 애플이 향후 2년간 1억3000만대의 아이폰X를 판매한다고 가정했고, 삼성에는 140억달러 수준의 사용료를 납부할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삼성이 하이엔드모댈 갤럭시S8을 통해 창출되는 이익은 100억달러 수준, 삼성은 자사 기기보다 아이폰X를 통해 더많은 수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이에 WSJ는 애플이 2019년부터 OLED 패널을 LG에서 공급받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애플과 삼성은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의 지배자 자리를 놓고 오랜시간 대립해 왔다. 양측은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놓고서 공방을 거듭해왔다.

지난해 삼성은 갤럭시 노트7이 배터리 문제를 겪은 후 상품을 전량 리콜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4분기 시장 점유율이 18.5%로 급감하며 20.3% 점유율을 기록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놨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상황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지난 1분기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6.1%, 경쟁사 애플(16.9%)을 가볍게 제쳤다. 단 영업이익을 많이 가져간 회사는 애플이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라테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SA)가 조사한 지난 1분기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전체 영업이익은 122억500만 달러. 애플은 이 가운데 101억8300만달러를 가져가며 글로벌 스마트폰 영업이익 전체의 83.4%를 차지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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