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가즈오 이시구로 수상에 일본 들썩, 정체성 질문하자…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일본계 영국 작가 이시구로 가즈오(63)가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열도도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시구로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영국 작가나 일본 작가나 무슨 의미인가”라며 명확한 답은 없다고 답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이시구로의 런던 기자회견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시구로는 수상 소식이 전해질 당시 북런던 자택의 뒤뜰에 앉아있었는데, 자신의 에이전트로부터 소식을 전해 듣고선 “가짜뉴스의 희생자가 됐다고 의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BBC 연락을 받고서야 노벨문학상 수상이 사실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는 “꼭 참여하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진=게티이미지

매체에 따르면 이시구로는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5세까지 일본에서 자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시구로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명확한 답은 없다. 영국 작가, 일본 작가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다. 항상 그냥 개인으로 (글을) 써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시구로는 다만 “일본의 독자, 그리고 일본 사회 전체에 감사하고있다. 여러 부분에서 일본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어 이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오에 겐자부로의 이름을 들어 “그들의 발자취를 따를 수있는 것을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시구로는 인간과 문명에 대한 비판을 특유의 문체로 녹여낸 작품으로 주목받으며 현대 영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스웨덴 한림원은 그가 “위대한 정서적 힘을 가진 소설들을 통해, 세계와 닿아있다는 우리의 환상 밑의 심연을 드러냈다”고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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