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北 위협, 군사력보다 외교로 해결해야”

-브라질 포럼서 “북핵은 실제적 위협”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을 “실제적 위협”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군사력보다 외교력이 북핵 위협의 가장 좋은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으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글로벌 시민포럼’에서 연설하며 지구 온난화, 불평등과 함께 북학 핵 문제를 세계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연설에서 관용, 다양성, 법치를 증진해야 인류가 진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헤럴드경제DB]

스페인계 산탄데르 은행과 브라질 경제 전문 일간지 발로르 에코노미쿠 주관으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재계와 금융계 인사 6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이 비공개로 진행돼 언론 취재가 허용되지 않았으나 브라질 글로부 TV 방송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연설 일부를 소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포럼이 끝나고 오바마 재단이 선정한 브라질의 청년 지도자 11명을 만났으며, 다음 행선지인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했다. 그는 전날 오후 수행원 10여 명과 함께 브라질에 도착했으며 미셸 오바마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연일 군사 옵션을 거론하며 맞대응을 강조하는 데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북한을 완전히 부숴버릴 것”이라고 말하며 양측간 위협 수위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북한 핵 문제가 확대된 원인을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돌리곤 했다. 강경책으로 북한 핵을 일찍이 억제하지 않아 핵 개발이 진전됐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튼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오늘 우리나라와 시민들은 취약한 상태다. 버락 오바마가 국가 미사일 방어체계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한 트윗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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