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평화유지군, 13년 만에 아이티서 철수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유엔 평화유지군이 13년 만에 아이티서 철수한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아이티 평화유지군(MINUSTAH)은 이날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본부에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열고 유엔 깃발을 내릴 계획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4월 MINUSTAH의 파견을 10월 15일로 끝내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이후 안보리는 지난 6개월간 2370명 규모인 MINUSTAH를 단계적으로 줄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아이티에 대한 조치는 아이티의 정국이 평화유지군의 도움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정상화됐다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지만, 이곳 평화유지군의 광범위한 성범죄를 단죄하는 의미를 지닌다.

당시 AP통신의 보도를 통해 아이티 주둔 평화유지군 가운데 최소 134명이 2004∼2007년 9명의 12∼15세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유엔 조사보고서 내용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가해자의 대부분은 귀국했을 뿐 처벌되지 않았다. 12년간 세계 도처에서 유엔 평화유지군과 직원이 저지른 성폭행, 성 착취 등 성범죄는 2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MINUSTAH가 완전히 철수한 이후에는 치안과 현지 경찰훈련을 위해 2년 일정으로 1275명 규모의 유엔 경찰병력(MINUJUSTH)이 파견된다. 경찰들과 함께 민간인 350명도 파견돼 사법체제 개혁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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