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미국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될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의 범인 스티븐 패덕(64)에게 조력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또 범인이 자살하기 전 도주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보고 있다.
미국 CNN방송과 CBS뉴스 등은 5일(현지시간) 조지프 롬바도 라스베이거스 경찰청장이 전날 기자회견서 패덕이 수십 정의 총기를 소지했던 점 등을 거론하며 “이 일을 그 혼자서 모두 해냈다고 생각하는가.어느 시점에서는 그가 도움을 받아야 했을 것으로 추정해야 한다”고 말하며 조력자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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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패덕. 사진=AP연합 |
롬바도 청장은 그러나 아직 공범을 찾지는 못했고, 패덕의 동거녀 마리루 댄리(62) 외에 다른 ‘요주의 인물’도 발견하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수사국(FBI) 측은 롬바도 경찰청장의 발언에 대해 추정이 아닌 사실을 갖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패덕은 지난 1일 밤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 객실에서 지상의 야외 콘서트장에 모인 관람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 5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가 묵은 호텔 객실에서는 12정의 반자동 소총을 포함해 총 24정의 화기류가 발견됐고, 그의 집에서도 총기와 폭발물이 발견됐다.
한편 롬바도 청장은 패덕이 총격 직후 범행 현장인 호텔 객실에서 자살했지만, 원래는 도주하려 했다고 말했다.
롬바도 청장은 패덕이 자살 전 호텔 객실과 복도 등 안팎에 카메라를 설치했다면서 “그는 이 시점에 탈출할 방법을 파악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