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2’, 왜 사랑받았을까?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7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가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청춘시대2’는 하우스메이트 5명의 사연을 중심으로 극을 끌고갔다. 이들의 일상은 전반적으로 보면 2017년 한국에서 살고 있는 청춘의 모습에 상당히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하메들의 삶은 결코 평범(normal)하지 않는 부분도 섞여있다. 시즌1에도 나왔던 진명과 예은, 지원, 은재는 첫 직장 적응기, 데이트 폭력의 트라우마, 악몽과 같은 상황을 목격하고 잊었던 기억을 되찾음, 첫번째 강력한 실연 등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펼치며 공감을 더했다. 


벨에포크에 새로 입주한 조은은 첫 등장부터 보이시한 분위기로 ‘보통’ 사람들 마음에 뿌리 깊게 박힌 편견을 이야기했다.

어떻게 보면 각자가 결코 평범하다고 할 수 없는 사연을 안고 살고 있지만 그 안(벨에포크)에서 화합하고 연대하며, 그러면서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이 공감대를 형성하게 했다고 볼 수 있다. 벨에포크는 어쩌면 가족들보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사이다. 가족에게 하지 못하는 말을 서로 하기도 하며 외롭지만 소통하고 싶은 욕구를 공유한다.

그러니까 어떤 일과 사연이 있었냐 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돌파, 극복하는 과정과 방식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붕 떠 있지 않고, 그들의 상황에서 차분하게 대처해나가는 것도 보기 좋았다. 인물의 가족사가 답답한 경우도 있었지만, 드라마적으로 풀지 않아 오히려 멋있는 드라마가 됐다.

뿐만 아니라 이태곤 PD는 박연선 작가의 스토리중에서 강조되어야 할 포인트는 과감하게 펼쳐 색깔을 만들어내면서 진정성이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주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연출로 ‘작감’(작가와 감독)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방송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수많은 청춘드라마들이 쓰여져오고 있지만 2017년에 쓰여진 ‘청춘시대2‘는 박연선 작가가 아니면 그 누구도 그런 식으로 쓸 수 없는 청춘드라마라고 한다.

시청자들은 마지막회에 이야기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점을 두고 시즌3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드라마 관계자는 작가가 디테일이건 떡밥회수건 드라마안에서 반드시 회수되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시즌3는 생각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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