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조1위’ 그 어렵다는 걸 아이슬란드가 해냅니다…‘인구 34만’ 小國 월드컵 첫 본선행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인구가 34만명에 불과한 유럽의 小國 아이슬란드가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는 유럽 조예선 1위에 오르는 대이변을 연출,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아이슬란드는 10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라우가르달스볼루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예선 I조 10차전 홈경기에서 코소보를 2대0으로 이기고 조1위를 확정했다.

월드컵 예선전에서 7승 1무 2패, 승점 22점을 기록한 아이슬란드는 승점 20점인 크로아티아를 제치고 조1위를 확정,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아이슬란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축구 강국이 너무 많아 조 1위만 월드컵 본선이 확정되는 유럽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기란 축구계에서 가장 어려운 일로 여겨진다. 그러나 유럽 축구의 변방인 소국 아이슬란드가 유럽 예선 조1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하자 세계 축구계가 경악하고 있다.

이날 열린 코소보와의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길피 시구르드손의 활약이 빛났다. 2위로 떨어진 크로아티아는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신세가 됐다.

아이슬란드의 돌풍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부터 시작됐다. 당시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에 이기며 8강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아이슬란드는 국토의 80% 가량이 빙하와 호수 등으로 이뤄져 있고 국가 전체 인구가 34만명(세계 175위)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중소도시 수준이다. 날씨가 너무 추워 1년 중 8개월은 밖에서 공을 찰 수 없어 실내 축구가 활성화돼 있다.

국민은 아이슬란드인이며 아이슬란드어를 사용한다. 이들의 60~80%는 대부분 노르웨이 계통으로 알려져 있으며, 나머지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서 온 켈트족이다. 오랫동안 지배적 언어였던 고대 노르웨이어가 오늘날 아이슬란드어의 모체라고 한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인 레이캬비크 인근에 거주한다. 초등~대학 교육, 의료 서비스 등이 무상으로 알려져 있다.

피파랭킹은 22위로 한국(51위)보다 훨씬 앞선다. 이날 아이슬란드와 상대한 코소보는 피파랭킹 184위로 유럽의 최약체로 꼽혀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이날 활약한 시구르드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에버턴 소속이었다가 4500만파운드(약 660억원)의 에버턴 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빅리그’ 유망주다.

시구르드손은 전반 40분 첫 골을 직접 넣었고, 후반 23분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해 이날 경기의 수훈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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