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친환경’을 만나다

-화학성분에 거부감 갖는 ‘케미포비아’ 확산
-친환경 공정ㆍ소재로 제작된 제품 잇따라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화학성분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패션업계에서 환경을 생각한 착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디자인은 물론 친환경 공정 기법과 소재로 제작돼 실용성을 더한 것. 소비자들도 환경을 보호하는 제품들에 관심을 갖는 추세여서 ‘착한 패션’은 앞으로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1993년부터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한 원단을 활용해 옷을 제작했다.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들이 ‘친환경 패션’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제품 및 친환경 브랜드를 본격 선보인 것은 지난해부터다.

블랙야크는 2016년 9월 친환경 스포츠 라이프웨어 브랜드 ‘나우’를 론칭했다. 오가닉 코튼과 리사이클링 다운, 폴리에스터 등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제공=컬럼비아]컬럼비아의 ‘아웃드라이 익스트림 에코 다운 재킷’

최근에는 글로벌 아웃도어 스포츠브랜드 컬럼비아가 친환경 공정 기법으로 제작한 ‘아웃드라이 익스트림 에코 다운 재킷’을 선보였다. 친환경 인증마크인 ‘블루사인(bluesign®)’을 받은 제품으로, 블루사인은 매우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친환경 제품만 받을 수 있는 인증이다. 다운재킷 한벌 당 플라스틱 빈병 약 27개를 재활용해 얻어진 100% 재활용 원단으로 제작했다. 무염색 원단 사용으로 염색 공정을 거치지 않아 약 90리터의 물을 절약했다.

무엇보다 제품 제조시 ‘과불화화합물(Perfluorinated Compounds, 이하 PFCs)’을 사용하지 않았다. ‘PFCs’는 일반 방투습 재킷을 만들 때 발수 코팅 과정에 사용되는 물질로, 물을 튕겨내는 역할을 하지만 쉽게 분해되지 않아 주변 환경 속에 잔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젠’을 사용한 ‘에코 그래픽 티셔츠’를 내놨다. 리젠은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로 자원 절약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등에 도움을 주는 친환경 소재다. 또 K2는 세계 최대 규모 자연보전기관인 WWF(세계자연기금)와 협업한 ‘WWF 컬렉션’을 선보였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소로나와 3년 이상 화학성분의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오가닉 코튼 등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이 밖에 아디다스는 몰디브 해안에서 수거한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해 ‘울트라 부스트 팔리’와 ‘울트라 부스트 언케이즈드 팔리’ 러닝화를 선보였다. 신발 한 켤레당 평균 11개의 플라스틱 병이 재활용됐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친환경 패션’ 아이템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며 “디자인은 물론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는 친환경 패션 아이템은 앞으로 더 다양하게 출시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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