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의장 파월-워시 2파전 압축”

-CNBC “누가 되든 매파 성향”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 후보가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와 케빈 워시 전 이사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둘 중 누가 되든 연준의 매파(긴축 정책 선호) 성향이 짙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과 워시는 재닛 옐런 현 의장보다 매파에 가까운 인물로 꼽힌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들은 옐런 의장에 비해 금융 규제 완화를 선호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둘만 비교하면 워시가 파월보다 “훨씬 더 매파적”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안전한 선택”으로 파월 이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CNBC는 전망했다.

워드 매카시 제퍼리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이 가장 이치에 맞는 카드”라면서 “그는 변화를 상징하면서도 부분적인 연속성을 지킬 인물”이라고 평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누가 결정을 내리는지를 감안해야 한다”면서 최종 임명권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이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트 호건 분더리히증권 수석 투자전략가도 비슷하게 진단했다.

그는 “파월이 더 예상 가능한 인물이고, 워시는 다소 분란꾼에 가깝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쪽이 워시 전 이사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둘 중 누가 되든 연준의 긴축 속도는 지금보다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워시와 파월은 둘 다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워시는 금융 위기 여파로 강화됐던 규제를 없애는 데 발 빠르게 움직일 인물로 꼽힌다. 연준이 경기 부양책으로 시중에 돈을 푸느라 몸집을 불린 데 대해서도 보유자산 축소를 압박하고 금리 인상 시기도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금융계에서는 워시가 ‘최후의 1인’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6~10일 경영계와 학계 경제학자 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를 임명할 가능성을 28%로 봤다.

옐런이 연임할 가능성은 22%, 파월을 임명할 가능성은 21%로 전망됐다.

반면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파월을 강력 추천했다고 폴리티코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향후 2∼3주 안에 차기 연준 의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번주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를 면담하는 등 후보군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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