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산불은 일단 진정, 북가주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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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 91번 프리웨이 인근에서 바라본 산불, 11일부터 기온이 내리고 습도까지 오르면서 약 4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91번 프리웨이 선상 킵섬 캐년로드에서 발화해 오렌지카운티 일대로 확산되던 ‘캐넌 파이어 2′ 산불의 기세가 드디어 한풀 꺾였다.

캐넌 파이어 2 산불 진화작업이 진척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약 1600여명에 달하는 소방관들의 노력과 자연적 요인 때문이다. 80~90도 대를 오가던 기온이 75도까지 내리고 습도가 60% 선으로 올라간데 이어 바람까지 잦아들면서 불길 확산이 줄어든 것이다. 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은 10일까지 10%선에 그치던 진화율이 11일 오후 현재 45%까지 올라갔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오는 14일 경에는 화재 진압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산불 확산이 잦아들면서 산티아고 캐년 로드 북쪽과 산티아고 옥스 공원 서쪽 지대 일부를 제외한 지역의 주민 대피령도 해제돼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불길이 잦아든 오렌지카운티와 달리 북가주 나파벨리 산불은 11일 다시 강풍을 타고 더 많은 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가주산림보호국은 11일 “10일 늦은 저녁부터 다시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며 산불이 더 많은 지역으로 퍼졌다”며 “현재 나파·소노마·솔라노·유바·부테·레이크·멘도시노 카운티 지역에서 동시 다발로 발생한 22개의 산불에 맞서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화재로 소실된 산림만 17만 에이커(여의도 면적 230배)며 3500채에 달하는 집과 상점이 전소됐고, 사망자 최소 17명, 에 실종자 670명 이상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며 “아나델 하이츠와 소노마 밸리 지역은 물론 나파 카운티의 칼리스토가의 주민 5000여 명도 대피시설로 이동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지역 소방국 관계자들은 “현재 50마일 이상의 강풍이 불기 시작해 9일에 이어 다시 적색경보를 내렸다”며 “지금으로서는 화재와 관련한 모든 상황이 유동적이다. 언제 화재 진압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대기가 심하게 오염됐고 연기와 재로 가시거리도 짧기 때문에 대피령을 전달 받은 주민을 제외하면 가능한한 집에서 머물면서 화재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나파밸리 산불은 가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 중 하나로 기록됐다. 특히 산불이 인구 17만명 이상의 중소도시 산타로사를 덥치면서 11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 지난 2003년 15명 이상이숨진 샌디에고 산불 이래 최악의 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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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벨리 일대를 뒤덮은 화염, 11일 바람을 타고 더 많은 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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