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풍 전 고요”는 北 겨냥 메시지…“이대로 놔둘 수 없어”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다양한 추측을 낳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폭풍 전 고요” 발언이 북한을 겨냥한 메시지였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발언이 북한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도록 놔둘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우 강하다. 나는 지금까지 아무도 보지 못한 (강한) 군대를 만들어냈다. 우리의 (국방)지출은 8000억 달러(약 906조 원)에 가깝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직접 지목하진 않았지만 ‘폭풍 전 고요’ 발언이 사실상 북한에 대한 메시지라는 점을 대통령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사진제공=AP]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군 수뇌부와 회동 직후 “이것이 뭘 나타내는지 아는가. 폭풍 전의 고요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북한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으나, 일각에서는 이란 핵 합의안 파기 수순이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세 강화 등을 의미한 것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발언의 진의를 묻는 거듭된 질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알게 될 것”이라고만 답해 궁금증을 더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그것(북핵문제)이 너무너무 많이 진행돼버린 시점”이라며 전임 대통령들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뿐 아니라 수많은 전임자들이 다뤘어야 하는 문제지만, 분명히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걸 처리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클린턴(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들(북한)에게 수십억 달러를 줬지만 그들은 계약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다시 미사일과 핵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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