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참이슬’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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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애주가들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한국의 하이트진로 노조가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 결렬로 전면파업을 선언하면서 ‘참이슬 대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노조가 13일, 16일 양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하이트진로의 6개 소주, 맥주 공장 중 소주와 맥주 각 1개씩을 제외한 4개 공장의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하이트진로 노사는 지난달20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쳤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25일~27일 사흘간 전면 파업을 벌인 바 있는데 이번에 다시 전면 파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문제는 가정용 ‘참이슬’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 차질이 이어질 경우 소주 공급을 전액 수입에 의존하는 미국의 경우 물량이 곧 바닥나기 때문이다. 특히 노조파업이 장기간의 추석 연휴를 전후해 진행된 것은 더 큰 문제다.

한인 마켓 관계자들은 “보통 명절을 전후해 가정은 물론 업소용 소주 소비가 크게 느는데 이 기간에 생산이 감소하며 대형 마트마저도 재고가 10일 안팍인 것으로 들었다”며 “미국의 경우 한국 생산물량이 컨테이너로 들어 와서 각 마켓에 배분되는데 한국 공급물량도 모자를 정도면 미국 수출량도 줄 것이다. 현재 대부분 들어오는 즉시 소비될 정도로 인기가 많아 걱정이다. 참이슬을 제외한 다른 소주가 판매되고 있기는 하지만 소비자 선호도와 판매량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참이슬은 한국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무려 50% 이상이며 미국 역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하이트진로와 노조 측은 임금 인상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노조가 올해 7.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맥주사업이 부진해 수익이 줄었다며 격려금과 복지 제도 개선을 절충안으로 내놓은 상황이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단 75억으로 지난해 1240억에서 급격히 감소했다. 맥주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적자가 이어지며 공장가동률이 44%에 머무는 것은 물론 누적적자마저도 1000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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