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전9기’ 고진영, LPGA 투어 첫 우승…박성현·전인지 2·3위

[헤럴드경제]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년차 고진영(22)이 마침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LPGA 투어 9번째 대회 출전 만에 거둔 짜릿한 우승이었다.

고진영은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박성현과 전인지는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고진영은 안시현, 이지영, 홍진주, 백규정에 이어 이 대회에서 LPGA 비회원으로 우승한 5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내년부터 LPGA투어에서 뛸 자격을 획득했다. 특히 고진영은 지난 2016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 기회를 놓쳐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을 씻어냈다. 고진영은 이번이 LPGA투어 대회 9번째 출전이었다.

2타차 선두로 최종 4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은 이날 박성현, 전인지와 챔피언조에서 대결했다. 전인지는 2015년, 박성현은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고진영에게 ‘2인자’의 설움을 안겼던 동료였다.

2번홀(파4)과 3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박성현에게 선두를 내준 고진영은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5번홀(파5) 버디로 1타를 줄인 뒤 고진영은 7번(파5), 8번(파3), 9번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고진영(왼쪽)이 우승 후 전인지의 축하를 받고 있다. 오른쪽은 박성현. 사진=연합뉴스

승부는 16번홀(파4)에서 사실상 갈렸다. 박성현과 전인지가 나란히 1타씩 잃은 반면 고진영은 1.2m 거리의 까다로운 파퍼트를 성공, 3타차 여유를 챙겼다. 고진영은 17, 18번홀을 차분하게 파로 막아내 2타차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성현은 2015년 준우승 이후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지만 상금랭킹 1위를 지켰고 올해의선수 포인트와 평균타수, 세계랭킹에서 각각 유소연(27), 렉시 톰프슨(미국)과 간격을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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