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대회 앞두고 완다그룹 골프장 2곳 폐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중국 지방정부가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다롄완다그룹의 골프장 2곳을 불법운영을 이유로 폐쇄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 길림성 푸쑹현정부는 지난 1일자로 완다 소유의 골프장 2곳에 대한 허가를 취소했다. 이로 인해 완다그룹의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망했다. 

왕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 [사진=게티이미지]

일부 전문가들은 완다그룹 등 대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압박이 당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있다. 부정부패 척결 구호가 시진핑 지지기반이었던 만큼, 이같은 기조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골프장 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진핑 정권은 반(反)부패 운동의 일환으로 재정 및 기업 예산으로 구입할 수 있는 사치품을 제한해왔다.

지난 2011년부터는 골프장 단속을 시작해 지난 1월까지 683개 골프장 중 111곳을 폐쇄 조치했다. 경작 가능한 토지 또는 자연보호구역을 점유했거나, 지하수 추출 금지 등의 기타 규정을 어긴 골프장이 단속 대상이었다. 또다른 507곳에 대해선 재정비를 명령했다.

한편 완다그룹을 이끄는 왕젠린 회장은 지난해까지 매년 중국 내 최고부자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려왔다. 지난해까지 6년간 1위를 차지했으나 올들어 자산이 28% 가량 줄며 5위로 내려앉았다. 자산 규모는 300억 달러(약 33조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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