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돌아온 ‘궁극의 럭셔리카’ 뉴 팬덤8, 국내 상륙

- 신형 럭셔리 아키텍쳐 적용…공차중량↓, 강성↑
- 자연흡기식 V12 엔진 대신 6.75ℓ 트윈 터보 V12엔진 탑재
- 차량에 미술품 전시도 가능…“대도시 중심으로 팬텀 인기 확신”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난 1925년 처음 등장한 이래 ‘궁극의 럭셔리카’로 확고한 자리를 지켜온 롤스로이스모터카 팬텀이 14년만에 8번째 변신해 돌아왔다.

롤스로이스는 17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8세대 뉴 팬텀을 공개하고 주문받기에 돌입했다.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8세대 뉴 팬텀. 제공=롤스로이스모터카]

 
전작인 7세대 팬텀은 롤스로이스의 대표 플래그십 모델로 지난 1998년 롤스로이스가 BMW에 인수된 이후 5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2003년 1월1일 출시된 모델이다. 이후 꾸준히 라인업을 확장해왔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가 14년 만인 이날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형 팬텀은 출시 전부터 롤스로이스 첫 SUV 모델인 ‘컬리넌’을 비롯, 향후 출시될 모든 롤스로이스 모델에 들어갈 신형 아키텍쳐를 최초로 적용키로 해 주목받았다. 실제 이번에 공개된 신형 팬텀은 이전 모델과 달리 100% 알루미늄 ‘럭셔리 아키텍쳐’로 제작됐다. 새로운 더블 위시본 전륜 서스펜션과 5링크 후륜 서스펜션은 측면 롤링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동시에 민첩성과 안정성을 높여 한층 진보된 ‘마법의 양탄자’를 탄 듯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롤스로이스는 이를 통해 “공차 중량은 줄이고, 차체 강성은 되려 30% 가량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8세대 뉴 팬텀 인테리어. 제공=롤스로이스모터카]

또 신형 팬텀은 기존의 자연흡기식 V12 엔진 대신 6.75ℓ 트윈 터보 V12 엔진을 탑재해 더욱 조용하면서도 매끄러운 가속을 가능케 했다. 신형 엔진은 1700 RPM에서 최대 91.8㎏.m(유럽기준 900㎚) 의 토크를 발휘하며, 최대 출력은 563bhp이다.

아울러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자동차’를 표방하는 만큼 6㎜ 두께의 이중 유리창, 130㎏에 달하는 흡음재 및 고흡수성 재료를 사용해 이전 모델보다 시속 100㎞ 주행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을 10% 더 감소시켰으며, 그밖에 미술 애호가가 많은 자사 고객들을 고려해 차량에 작품도 전시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뉴 팬텀 6억3000만원부터 ▷뉴 팬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 7억400만원부터 등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롤스로이스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4011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6% 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국내에선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이 총 67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59.5% 늘었다.

폴 해리스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는 “한국은 아태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로, 이미 올 9월까지의 판매량이 전년도 판매량을 훌쩍 넘어서며 새 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면서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팬텀도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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