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띠클럽’ 솔직함도 자연스럽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의 20년 지기들이 술잔을 기울이며자연스럽게 속내를 꺼내놓았다.

다섯 친구들은 카메라가 앞에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친구들 앞이라 솔직하기만 하다. 여기서 KBS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의 리얼예능 면모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17일 방송된 ‘용띠클럽’에서는 다섯 친구들이 여행 전 첫 번째 로망으로 꼽았던 포장마차 ‘홍차네장꾹’ 가오픈을 했다. 이를 위해 친구들은 함께 장을 보러 갔고, 좌충우돌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들을 겪으며 ‘홍차네장꾹’으로 돌아왔다. 


이후 친구들은 각자 생각한 요리를 연습하며 본격적인 포장마차 오픈을 준비했다. 부족했지만 소소하게 요리하고, 직접 만든 음식을 맛본 다섯 남자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여기에 홍경민이 김종국, 차태현의 노래를 차례대로 부르며 분위기를 더했다. 다섯 친구들은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로망을 실현하고, 그 안에서 친근하고 편안한 웃음을 만들었다.

‘홍차네장꾹’ 가오픈이 친구들의 로망실현의 시작을 알렸다면 숙소로 돌아와 커플 잠옷을 입은 채 옥상에서 나눈 대화는 진솔함, 뭉클함을 선사하며 리얼예능의 진정성을 보여줬다. 친구들은 달빛 아래 옥상에 모여 자신의 가족 이야기들을 시작했다. 아들과 여행을 하고 싶다는 어머니의 말에 울컥했다는 홍경민, 결혼 전까지 네 식구가 같이 산 기회가 적었다는 장혁. 그 중에서 가장 솔직했던 친구는 홍경인이었다.

홍경인은 투병생활 끝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기억을 떠올렸다. 어린 시절 돗자리 장사를 하셨던 아버지, 시간이 흘러 아버지의 친구를 만난 사연 등. 진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아니라면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였지만, 홍경인은 모두 털어놨다. 나이를 먹을수록 이야기를 하기 어려워진다는 그의 말에 친구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무언가를 억지로 꾸미지 않았다. 하지만 친구들은 솔직했다. 다섯 친구들이 여행 첫날부터 이토록 진솔할 수 있었던 것은 20년을 함께 한 친구들이 곁에 있었기 때문이다. 거짓 없는 이야기, 그 안에서 묻어나는 공감. 이것이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가 리얼예능으로서 눈여겨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설거지를 피하기 위해 다섯 친구들이 모여 알까기, 만화책 속 사람 많은 페이지 펴기 등 게임을 할 때는 유쾌한 웃음이 묻어 나왔다. 42세 남자들이 커플 잠옷을 입었고, 차태현은 팩을 붙인 채 게임에 몰입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들 역시 꾸며낸 것은 아니지만, 시청자의 입가에 웃음을 번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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