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국, 21일 축구협회 규탄 주말집회 예고 “국민을 IQ80~90으로 알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축사국)’ 측이 오는 21일 축구협회 개혁을 위한 집회를 예고했다.

축사국 측은 포털 카페에 ‘분노의 4차 집회’ 공지글을 올려 21일 오후 15시~17시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집회를 갖는다고 알렸다.

축사국 측이 집회를 예고한 것은 지난 19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사과문 발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신태용 감독 귀국이 예정된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회원들이 ‘한국 축구 사망’ 현수막을 펼치고 시위하고 있다. 신 감독은 이들의 기습 시위로 공항에서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현재의 신태용 체제로는 어렵다는 축사국 측 입장과 달리 정 회장은 신태용 감독을 변함없이 신뢰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예고한 바 있다.

축사국 측은 19일 “오늘도 대한축구협회는 대국민 사과 한 마디 없었다”며 “저희 회원님의 말을 빌어 표현하자면 국민을 IQ80~90으로 알고 있는 모양”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몽규 회장의 대안 발표는 저들 스스로는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음을 만천하에 증명한 것과 같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정몽규 회장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와 더불어 축협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회장으로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대표팀의 전력 강화가 핵심 과제이기 때문에 (신태용 체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며 “유럽 출신의 경험 많은 지도자를 코치로 영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팀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협회에서는 신태용 감독에게 변함 없는 신뢰를 보낸다. 대표팀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위축된 상태에선 결코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없다. 못 할 때 질책도 필요하지만 이제는 팬들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격려와 힘을 달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개설된 축사국 온라인 카페는 개설된 지 약 한 달 만인 회원 수가 2500명을 넘었다. 축사국 회원들은 지난 15일 집회에서 성명서를 통해 ‘히딩크 감독 영입’, ‘신태용 감독, 김호곤 기술위원장 사퇴’, ‘문체부의 대한축구협회 감사’등 3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15일 오전 축사국 회원들이 신태용 감독, 김호곤 기술위원장이 입국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습 시위를 벌이자 신태용 감독 등은 이날 공항에서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장소를 옮겨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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