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호텔 보안요원 음성공개 “32층 총쏘고 있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당시 범인 스티븐 패덕(64)과 유일하게 마주친 인물인 만델레이베이호텔 보안요원 호르헤 캄포스(25)의 당시 음성파일이 공개됐다.

만델레이베이호텔을 운영하는 MGM리조트 인터내셔널은 캄포스의 다급한 음성이 담긴 24초짜리 오디오 파일을 공개했다고 미 방송들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캄포스는 파일에서 “어이, 32-135에 총 쏘고 있어”라고 말한다.

32는 층수, 135는 객실을 뜻한다. 총격범 패덕이 묵었던 이 호텔 32층 스위트룸이다.

호텔 보안요원 음성파일 공개 소식 전한 미 방송 [KSNV News3LV 캡처]

호텔 보안요원 음성파일 공개 소식 전한 미 방송 [KSNV News3LV 캡처]

    캄포스는 지난 1일 패덕이 호텔 건너편 루트91 하베스트 콘서트장의 청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58명을 숨지게 하기 직전 패덕이 묵던 객실에 접근하다 다리에 총을 맞아 다쳤다.

캄포스는 객실 문이 열려있다는 신고를 받고 31층에서 32층으로 걸어 올라간 뒤 복도를 통해 접근하다가 이를 알아차린 패덕의 총에 맞았다.

캄포스는 사건 직후 한동안 잠적했다가 나타나 의혹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캄포스의 당시 행동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패덕과 같은 층에 있던 투숙객 생명을 구한 영웅이라는 말도 있고, 총기 난사 직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애초 캄포스가 총기 난사 이후 패덕의 총에 맞았다고 발표했다가 나중에 총기 난사 직전이라고 사건 진행 시각표를 수정했다.’

호텔 보안요원 호르헤 캄포스(오른쪽)

호텔 보안요원 호르헤 캄포스(오른쪽)

한편, MGM리조트가 사건 직후인 지난 4일부터 캄포스에게 공짜로 숙소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또 다른 의혹이 일고 있다.

총격 희생자 유족을 대리해 MGM리조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윌 켐프 변호사는 “MGM리조트가 핵심 증인인 캄포스에게 그런 편의를 제공한 건 뭔가 중요한 증언을 입막음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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