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화해하지 못한 이재명, 이재선 형제…고 이재선 유족, 이재명 조문 거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2일 사망한 친형 고 이재선씨의 빈소를 찾았으나 유족들의 반발로 조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2일 오후 빈소가 마련된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결국 발길을 돌렸다. 고인은 폐암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어릴 때 두 사람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서로 의지하며 우애가 있었다고 한다. 경북 안동에서 살던 가족은 1976년 성남으로 이주했고, 두 사람은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재명 시장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친 뒤 중앙대 법대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이 시장은 정비공으로 일하던 형 재선씨에게 학업을 권유해 재선씨는 건국대 경영학과에 진학, 1986년 공인회계사가 됐다. 이 시장은 같은 해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두 형제의 사이가 틀어진 건 이재명 변호사가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부터다. 이 시장 당선 후 재선씨가 동생인 이재명 시장을 등에 업고 이권 사업에 개입한다는 설이 나돌면서다.

이재명 시장은 스스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형 재선씨의 부적절한 이권개입 행위 등에 대해 공개하기도 했다. 재선씨의 노인요양시설 건립 관련 이권개입설, 성남지역 대학교수 청탁설, 시장인 동생을 내세운 공무원에 대한 부당 지시 등의 구설이 이어졌다.

이 시장은 성남시청 공무원들과 형의 접촉을 금지하기도 했다.

재선씨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대학교수 자리 청탁에 대해서는 “대학 총장이 된 친한 선배가 ‘강의 한번 나와봐야지’라는 가벼운 농담을 던졌고 자신은 ‘제 일하기에도 바쁘니 괜찮습니다’라고 거절했다는 것이다.

갈등은 2012년 노모 폭행사건에서 정점으로 치달았다.

이재명 시장은 형인 재선씨가 자신과 연락이 닿지 않자 노모 집에 찾아가 대신 전화해달라고 요구했고 노모가 이를 거절하자 패륜적 폭언과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선씨는 “노모 집에 다른 막내 남동생과 언쟁이 붙었고, 1~2분간 몸싸움이 일어난 게 전부다. 노모는 자리를 피해 있었다”고 반박했다. 당시 이 시장은 형수에게 전화해 따지는 과정에서 심한 욕설을 했고, 이후 당시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결국 동생과 반목한 재선씨는 이재명씨가 대선주자로 부상하던 지난해 11월 박사모 성남지부장에 영입돼 동생의 길을 막아섰다. 당시 재선씨는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이 유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라며 이 시장의 대선 출마를 막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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