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亞 순방 중에도 사우디 반부패 숙청에 관심…“크게 신뢰해”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부패왕족 숙청 작업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위터에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국왕과 왕세자를, 정확히 그들이 지금 하는 일을 크게 신뢰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그들(체포된 이들) 몇몇은 수년 간 그 나라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이익을 짜냈다(milking)”고 덧붙였다. 

[사진제공=EPA]

사우디 반부패위원회는 지난 4일(현지시간) 11명의 왕자와 4명의 현직 장관, 수십 명의 전직 장관을 체포했다.

살만 국왕은 반부패위에 압수수색, 계좌추적, 출국금지, 자산동결, 체포영장 발부 등 막강한 강제수사 권한을 부여했다.

반부패위는 사우디 최고 실세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제1왕위계승자(왕세자)가 이끌고 있다. 이에 사우디 안팎에선 이번 대규모 숙청이 빈살만 왕세자에게 권력을 집중시키기 위한 작업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체포 명단엔 세계적인 부호로 꼽히는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62)도 포함됐다. 그의 거취가 불안정해지면서 미국 재계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빈탈랄 왕자는 자신이 지분 95%를 보유한 투자회사 킹덤홀딩스를 통해 전 세계 주요 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벌여왔다.

한편, 빈탈랄 왕자가 체포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불편한 관계도 재조명받고 있다.

미 대선 기간 빈탈랄은 트럼프 당시 후보에게 “당신은 미국 공화당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에 수치”라며 “절대로 승리하지 못할 것이니 기권하라”고 트윗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멍청한 빈탈랄이 아버지 돈으로 미국 정치인들을 통제하려고 하는데 내가 당선되면 그런 짓을 못하게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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