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한인의류업계 시장을 넓혀라 (하) 세계 시장으로 향한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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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영국 런던의 대표적인 쇼핑 중심지인 옥스포드 서커스 지역에 위치한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 탑샵의 플래그십 매장에 한인 업체로는 처음으로 입점한 ‘허니펀치’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모습.

포커스-한인의류업계 시장을 넓혀라

하-세계 시장으로 향한 긴 여정

30년을 조금 넘긴 LA한인 의류업계는 최근 20여년 동안 생산지 다변화를 위해 전세계를 다니는 노력을 이어갔다. 미국내 생산 환경이 갈수록 규제도 심해지고 비용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생산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여전히 각 해외 지역마다 어려움도 있고 각 업체마다 시행착오도 겪고 있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 들었다.

그 사이 지난 10여년 사이 미국내 유통 환경이 크게 달라짐에 따라 판매 시장 다변화에 대한 요구는 더욱 거세졌다. 단순히 오프라인 중심의 시장 구도를 온라인으로 바꾸는 작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 미국내 주요 중대형 유통업체들은 LA지역 한인 의류업체로 부터 제품을 공급 받아 미국 뿐 아니라 해외 지역으로 진출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한인 업계와 가장 친숙한 포에버21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들어서는 유럽과 한국, 중국 등 해외 국가에 유통 업체들이 하나둘씩 LA지역 한인 의류업계와 협업을 위한 손을 내밀고 있다.

아직 극소수 업체에 국한되지만 지난 22일부터 2주간 영국과 한국에서 직접 취재를 통해 확인한 바 있다.

이미 올해초부터 영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탑샵이 ‘허니펀치’를 시작으로 LA지역 한인 의류업계와의 관계를 늘려가고 있다. 최근 중견 의류업체 ‘E’사와 거래를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며 또다른 업체 ‘S’역시 이미 탑샵으로부터 입점 요청을 받은 바 있다. 스페인계 세계 최대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역시 지난 7월 LA를 직접 방문해 포에버21을 비롯해 LA지역 한인 의류 업체 몇곳을 방문한 바 있다. 단 기간에 빠르게 성장한 포에버21의 성공 사례를 연구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이 지역 한인 의류 업체와 거래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업계는파악하고 있다.

실제 한인 의류업체 중 일부는 중국이나 베트남, 캄보디아 등지에서 직접 1000명~2000명 규모로 생산 공장을 운영하며 자사의 제품과 함께 대형 의류 유통 업체 제품을 생산해 공급중이다.

기획과 생산력을 인정 받는다면 ‘자라’와의 거래도 가능한 구조인 셈이다.

온라인판 패스트패션 공룡으로 급성장중인 영국계 ‘ASOS.COM’역시 이미 10여곳의 한인 업체와 거래 및 거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영국 뿐 아니라 유럽에서 오프라인 매장없이 급성장중인 온라인 패스트패션 기업들 역시 앞다퉈 한인 업체들과의 거래를 위해 직접 LA나 매직쇼가 열리는 라스베가스를 1년에 두 차례 방문해 상담을 진행중이다.

단일 시장으로는 시장성이 크진 않지만 중국이나 일본 등 주변 국가로 확장이 쉬운 한국 시장 역시 LA지역 한인 의류업계가 노려볼만한 시장이다.

아직 에슬레저 브랜드 ‘아보카도’와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씨위진’과 같은 특화된 의류 부문만 진출해 있지만 한국과 아시아권 유통망과 마케팅 능력을 갖춘 현지 업체 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보다 다양한 부문의 한인 업체들의 진출이 가능 할 전망이다.

패스트패션에 가장 적합한 제품 기획과 전세계 생산 환경을 적절하게 활용해 최적의 가격으로 제품을 제 날짜에 맞춰 납품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난 업체들이 그 만큼 LA에 많이 모여 있다는 이야기다.

한인의류협회 김영준 이사장은 “30여년전 몇곳에 불과하던 한인 의류업체수는 현재 1500개에 이를 정도로 단기간에 압축 성장했고 스와밋과 같은 판매 시장이 이제는 미국 주요 유통 업체를 넘어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다”며 “판매 시장을 넓히는 것은 이제 업계의 가장 큰 해결 과제가 된 만큼 각 업체와 업계가 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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