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잘 나간다지만…판매량 1~3위는 현대차 ‘세단 삼총사’가 싹쓸이

- 10월 국내 신차 판매 순위…1위 그랜저, 2위 쏘나타, 3위 아반떼
- 세단 고정 수요층 여전…“SUV 시장 확장세, 개별SUV판매 증가와 무관한 이유”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에도 여전히 국내 자동차 판매량 1~3위는 세단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세단 삼총사’가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8일 국내 차량 데이터 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등록대수 1~3위는 현대차의 대형 세단 그랜저, 중형 세단 쏘나타,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차지했다.

[사진=그랜저IG]
[사진=쏘나타 뉴라이즈]
[사진=아반떼]

그랜저가 7756대, 쏘나타가 6309대, 아반떼가 6092대로 집계됐다. 그 뒤를 ▷기아차 쏘렌토(5462대) ▷기아차 모닝(4734대) ▷기아차 카니발(3669대) ▷현대차 싼타페(3645대) ▷쌍용차 티볼리(3486대) ▷현대차 코나(3312대) ▷기아차 K7(3110대) 등이 이었다.

올들어 10월까지 누적 등록 대수로 살펴봐도 순위에는 큰 변동이 없다. 1위는 11만8966대를 기록한 ‘아빠차’ 그랜저가 차지했고, 2위는 7만3017대를 판매한 아반떼, 3위는 쏘나타(7만635대) 순이었다. 현대차의 세단 삼총사가 1~3위를 모두 가져간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1위 현대차 아반떼, 2위 한국지엠 스파크, 3위 기아차 쏘렌토 등으로 집계된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업계에선 SUV 시장이 커지고 있다지만 여전히 세단에 대한 고정 수요층이 적지 않은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풀체인지(완전변경) 및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등을 통해 ‘무난한 패밀리세단’에 젊은 감성을 더해 SUV 이탈을 막았다는 분석이다.

신차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가 1위를 차지한 이유는 높은 완성도와 더불어 ‘신차효과’에서도 찾을 수 있다”면서 “그 덕에 올해 국내 판매된 차종 중 유일하게 10만대를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자동차업계에 부는 SUV 바람을 소형 SUV가 상당부분 견인한 점도 영향이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SUV 시장의 확장세는 소형 SUV가 시장에 투입되며 커진 것이지, 개별 SUV 판매가 늘어서라 볼 순 없다”며 “소형SUV도 아직은 볼륨 세단을 넘어설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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