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미국 여행 문화가 달라진다 (하)

한국내 젊은층의 미국행이 빠르게 늘면서 시장 질서도 재편되고 있다.

여전히 기존에서 큰 차별화를 두지 못하고 있는 7일 내외 일정의 미서부 패키지투어가 업계에서는 대세로 여기고 있지만 새로운 수요층인 이른바 ’2030′세대의 생각은 부모 세대와 크게 다르다.

LA를 비롯한 미국내 대부분의 한인 패키지투어 취급 여행사들은 아무래도 한국에서 모객해 인원을 넘겨 주는 중대형 여행사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한국내 거래처에서 과도한 가격 인하와 무리한 추가 일정 요구를 받게 돼도 별다는 불만 없이 이를 진행해야 하고 부족한 차액분은 필요 이상의 옵션투어를 통해 별도 수입을 만들어 이를 메꾸는 구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다행히 7~8년전부터 한국에 있는 중대형 여행사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추며 독자 생존의 길을 걷고 있는 업체가 한 곳 있어 이를 통해 한국내 달라지고 있는 미국 여행 문화에 대한 대처 방안을 살펴 본다.

▲세계여행신문 최강락 대표

한국은 이제 해외 여행이 더 이상 중장기 계획과 큰 고민속에 선택하는 시대는 끝났다.

해외 여행이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된 것이다. 연간 해외 여행객이 전체 한국 인구에 절반 수준인 2500만명까지 될 정도로 시장이 커졌고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 여행 뿐 아니라 젊은층의 해외 여행은 자유로움과 각자의 개성이 강조된 이색적인 일정이 가미되야 한다는 점은 한국의 여행 업계에서 공감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많은 곳을 가장 효율적인 가격으로 이용 할수 있어야 한다는 한국내 정서가 여전히 크게 자리 잡고 있다 보니 자연히 패키지에 대한 수요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시장이 성숙 단계를 넘어선 동남아와 유럽 지역은 이런 수요에 발맞춰 일정중 1~2일을 자유롭게 즐길수 있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패키지’상품이 최근 몇년사이 급증했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여행 경비에 대한 실속도 챙기고 젊은층이 원하는 자유로운을 더한 방식이다. 아쉽게도 아직 LA를 비롯한 미주지역 상품에서는 이런 형태가 나오지 않고 있다.

대부분 7일 안팎 일정으로 미 서부나 동부 지역을 둘러 보는 일정인데 왕복 비행 시간도 24시간 가까이 오래 걸리는 단점을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일정이 늘게 되면 자연히 여행 경비도 비싸지게 돼 이런 점을 보완해줄 미국내 협력 업체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황이 아직 여의치 않다보니 한국 여행 시장에서 미주 상품을 시장 지배력이 70%에 달하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가 취급하는 저가와 그외 여행사가 홈쇼핑을 중심으로 영업중인 초저가 패키지로 양분화됐다. 앞으로 몇년간은 전체적인 수요 증가에 따라 이런 상품도 시장성이 유지되겠지만 자유로움과 이색적인 현지 경험을 중요시 하는 젊은층의 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체질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삼호관광 서울지사 최지원 부장

한국 시장에서 삼호관광의 가장 큰 장점은 미국에서 탄탄하게 지역 기반 상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2~3개에 불과한 한국 여행사용 상품만 취급하는 일반 현지 여행사와 큰 차별화 되는 부분이다.

매주 30여개 현지 투어 상품이 짧게는 하루부터 길게는 2주 이상 진행되다 보니 한국에서 거래중인 여행사 뿐 아니라 개별 여행객들의 수요도 맞출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무기다.

LA지역 현지 한인 시장에서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이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젊은층의 자유 여행 수요도 상당 부분 서울 지사에서 흡수하고 있고 일부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예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10일 일정으로 미 서부를 방문하는 한국내 2030고객들은 4~5일은 서부지역 패키지 투어를 이용하고 일부는 1박 2일 서부해안 기차 여행을 가기도 한다.

이후 2~3일 정도는 LA와 인근 지역에서 관광지 뿐 아니라 현지 맛집 등 이색적인 경험을 하고 싶어 한다. 또다른 2~3일은 테마파크나 야구, 농구 등 스포츠 관람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여행 경험이 많은 일부 고객들은 연중 기후가 온화한 LA를 중간 기착지로 잡고 남쪽으로는 중남미, 북쪽으로는 캐나다,로키, 알래스카 등 미주 대륙 유명 여행지를 가는 경우도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삼호관광은 지난 10여년간 한국에서 여행업계 관계자 뿐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큰 현지 여행사의 강점을 알리기 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주력했고 최근 3~4년전부터 그간의 노력이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이경준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