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밀레니얼세대 3분의 1 “주식보다 비트코인 선호”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치솟고있는 가운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비트코인의 투자가치도 각광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자산투자사 블록체인캐피털이 18세 이상 미국인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밀레니얼 세대(18∼34세) 응답자의 30%가 1000달러로 국채ㆍ주식보다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이들 중 42%는 비트코인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65세 이상 응답자는 15% 만이 비트코인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제공=타스연합뉴스]

실제로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cryptocurrency)를 소유한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2%에 불과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규모를 2000억 달러(약 223조 원)까지 넓히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초만 하더라도 1비트코인은 700달러 수준이었다. 1년 새 급등한 비트코인 시세는 어느덧 8000달러 선을 넘보고 있다. 이날 오후 한 때 7879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룩셈부르크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에서도 한때 7888달러까지 올랐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의 애스워스 다모다란 교수는 최근 개인 블로그에서 “비트코인이 밀레니얼 세대의 금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이 최악의 경우 ‘21세기형 튤립’이 될 수 있다”며 400년 전 네덜란드의 튤립 투자 거품 사례를 빗대 경고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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