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정상회담 그후] 트럼프의 韓中日서 펼친 ‘거래의 기술’

북핵 해법 무난한 성과…무역서도 실리

‘북핵’과 ‘무역’이라는 양대 과제를 안고 순방길에 올랐던 트럼프 대통령은 한·중·일 방문에서 예민한 뇌관을 피하며 실리를 챙기는 무난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최대 의제로 꼽혔던 ‘북핵’에 대해서는 그동안 각국마다 미세한 차이를 보였던 여러 갈래의 해법이 어느 정도 수렴돼가는 과정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한미동맹 결속 강화를 꾀했으며, 일본과는 북핵 위기 대처 공동보조를 재확인했다. 중국의 경우 대북 원유공급 중단 등 당초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대북 제재·압박의 실효성에 대한 이해를 공유했다. 특히 그동안 군사옵션을 시사하며 북한에 위협을 가했던 것과는 달리 협상 제스처를 취해 향후 제재·압박을 통한 북핵 위기 해소에 비중을 둘 것이란 전문가들의 관측도 나온다.

‘무역’ 부문에서는 수백조원대의 ‘선물 보따리’를 챙기며 사업가 기질을 발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로부터 무기 추가 구매 약속을 얻어냈으며, 한국에서도 총 748억달러 규모의 미국 사업 추진 및 상품·서비스 구매를 이끌어냈다.

중국과는 무려 2535억달러(약 280조원)에 달하는 미·중 경협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측 인사가 “세계 경협 역사의 신기록”이라고 할 정도로 압도적인 규모다.

미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3개국 순방이 비즈니스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북한 이슈를 되레 지렛대로 활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초점은 무역협정이 아니라 비즈니스 딜(Deal)”이라고 평가했으며,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에 실질적으로 이익을 가져다주는, 손에 잡히는 새로운 딜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현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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