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의 역습 ②] 가격인상 딜레마에 빠진 궐련형 전자담배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KT&G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만큼 뜨거운 것이 있다. 바로 가격이다.

현재 전용스틱이 4300원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지난 9일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가격인상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G가 선보이 궐련형 전자담배 릴.

정부가 개정안을 공포하면 이르면 다음주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개소세가 현형 갑(20개비)당 126원에서 529원으로 오른다. 여기에 담배소베세와 지방교육세 등 세금인상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 인상하는 법이 개정이 되면 갑당 총 세금은 현행 1739원에서 일반담배 90% 수준 3000원까지 오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외국계 담배회사들은 현재 4300원에 판매하고 있는 스틱 가격은 5000원 이상 오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필립모리수와 BAT는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바로 KT&G다.

KT&G는 지난 7일 ‘릴’출시와 관련 간담회에서 세금인상이후에도 공격적인 영업을 한다고 했기때문이다.

임왕섭 KT&G 제품개발총괄 상무는 “제품 가격은 세금뿐만 아니라 시장상황도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다소 공격적으로 가격을 정할 수 있다”고 했다. KT&G 관계자도 “현재는 세금인상에 따른 스틱 가격 인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필립모리스와 BAT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KT&G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때문이다.

현재 개소세 인상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가 인상될 때는 다른 문제다. 그때는 가격인상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가격인상 여부에 대한 고민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금이 오르면 마진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에 가격인상을 하지 않을 경우 말그대로 손해를 보면 팔게되는 상황에 놓인다. 그래도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경우 마진이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가격 인상으로 결정을 하면 아이코스와 글로가 점유하고 있는 시장을 KT&G에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KT&G의 가격정책이 그대로 간다면 필립모리스와 BAT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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