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미공세 지속…아세안 정상에 다자무역 또 강조

-APEC-아세안 지도자 회담서 ‘아태자유무역지대 창설ㆍRCEP 타결’ 제안

[헤럴드경제]미국 도널드 트럼프 중국방문을 계기로 미ㆍ중 우호 관계를 뽐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대미 공세로 바뀌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며 보호 무역주의를 주장하는 미국에 맞서 다자무역의 수호자를 자처했다.

1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0일 APEC-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도자 회담에서 개방형 경제체제를 건설하는 ‘역내 경제 일체화’를 제안했다.

시 주석은 이날 아세안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평등한 협상과 공동 참여, 역내보편적 수익 협력 틀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창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아세안 구성원들과 함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길 원한다”면서 “아세안 국가들이 RCEP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아세안과 함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겠다”며 “빈곤, 기후변화, 여성 권익 등 영역에서 역내 협력을 강화하고,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통해 발전 격차를 줄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PEC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협력 플랫폼이고, 아세안은 아시아에서 가장 활력 있고, 잠재력 있는 조직”이라며 “양대 경제체제는 앞으로 협력해 나갈 영역이 광활하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같은 날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회의)’ 연설에서도 “세계화는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라고 강조하며 FTAAP와 RCEP을 통해 아태지역의무역 장벽을 허물어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이 다자무역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미국의 만성적인 무역 불균형을 지적하며 양자협정을 주창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 무역주의’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 앞서 연단에 올라 불공정한 교역과 지식재산권 도둑질을 비판하며 이를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