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장관 인사청문회] 중기부 홍종학호 출항하나…인사청문회, 의혹 제기에서 정책 검증으로

- 야당, 배우자·딸 쪼개기 증여와 증여세 탈루 등 공세 펼쳐
- 홍 후보자의 적극적 해명 속에 청문회 정책 검증대로 전환돼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10일 국회에서 열린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전에는 ‘쪼개기’ 증여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으나 오후들어 의혹 해명과 정책 검증으로 기류가 바뀌면서 중기부 홍종학호 출항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야당은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인사청문회에서 이미 예고됐듯이 홍 후보자의 배우자·딸 쪼개기 증여와 증여세 탈루, 학벌주의 발언으로 공세를 퍼부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김정훈 의원은(자유한국당)은 “부의 세습을 비판하면서도 쪼개기 증여로 부의 세습을 했고, 특목고 반대를 외치면서도 딸은 우리나라에서 학비가 제일 비싼 학교 중 하나인 국제중에 갔다”며 “홍 후보자의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앞서 박성진 장관 후보자의 경우 뉴라이트 사관이 문제 돼 자진해서 사퇴했는데, 장관 자질을 볼 때 박 후보자보다 홍 후보자가 훨씬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자진사퇴할 용의가 없냐”고 따져 물었다.

곽대훈 의원(자유한국당)도 “후보자가 국회의원을 하고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쪼개기 증여에 대해 문제제기를 많이하고 이에 대해 소득불평등을 심화시킨다고 했는데 말과 행동이 (다른)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최연혜 의원(자유한국당)은 “2016년 2월부터 5월까지 후보자의 배우자와 장녀는 6억3432만원의 증여세를 납부하고, 평택 상가 건물 매입을 위해 1억10만원 등 총 7억 3400만원을 지출했지만, 감소한 현금성 자산은 2억1700만원에 불과하다”며 “5억1700여 만원 상당의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야당의 비난 목소리에 대해 홍 후보자는 “당시 현직에 있어서 증여세를 더 납부하는 일이 있더라도 철저하게 세법에 따라 납부해달라고 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 자신에 대한 관리를 소홀하게 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공적인 영역에서 중산층, 서민이 잘살아야 좋은 나라가 된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표리부동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저 자신도 가난한 동네에서 태어났고, 이웃을 잘살게 해야겠다고 어린 시절 가졌던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답했다.

홍 후보자는 증여세 납부 문제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딸에게 2억5000만원 정도를 증여해 모녀간 채무관계를 해소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회이후 오후 2시부터 재개된 인사청문회에서는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일부 야당 의원이 의혹 추궁을 이어갔지만 오전보다 ‘목소리’ 톤이 낮아졌다.

여당은 물론 국민의당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이 ‘장관이 된다면 어떻게 할것인가’라는 식의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대체로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다뤄졌던 최저임금 대책, 약속어음 단계적 폐지, 청년창업 현황과 문제점, 정부 주도의 벤처투자의 문제점 등의 질문이 나왔고 홍 후보자는 소신있게 의견을 밝혔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 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언제까지 중소벤처기업부를 장관 없는 부처로 남길 것인가”라며 “정치권이 홍종학 후보자에 대해 대승적 판단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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