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해빙무드 본격화…中 공공외교기구 “SNS로 한국 제대로 알릴 것”

-파워블로거 14명 이끌고 방한…“한중관계 소통 중요”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지난달 한국과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협의’를 기점으로 양국 관계가 본격 해빙무드에 들어갔다. 중국의 대표적 공공외교 기구는 한국을 제대로 알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대표적 공공외교 기구인 차하얼(察哈爾)학회의 왕충(王沖) 사무처장은 11일 “사드배치 문제는 수교 25년 중 가장 경색된 한중관계를 만들기도 했지만 덕분에 다양한 방면에서 소통의 필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학회는 앞으로 양국 공동 학술포럼을 더욱 확대하고 학자 간 교류 등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왕 사무처장은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지난 6일 중국의 대표적 파워블로거 13명과 방한했다. 언론인이거나 정책연구가 등 중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 웨이보에서 50~100만 명의 팔로워를 둔 영향력 있는 블로거들이다. 이들은 11일까지 정계ㆍ학계의 ‘중국통’ 인사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교류하고 한국의 발전상과 문화 등을 체험한다.

한반도 문제 관련 파워블로거로도 활동 중인 왕 사무처장은 “참가자들은 한국 사회와 문화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반기고 있다”면서 “직접 보고 겪은 다양한 한국의 모습을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에 설립된 차하얼학회는 중국의 주요 외교 싱크탱크이자 중국 정부의 외교정책 자문기구다. 사드로 한중관계가 경색됐을 때도 국제교류재단과 함께 제주포럼, 의정부 공공외교포럼 등에 참여했다.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한국인사를 초청하는 등 교류를 지속해 한중의 ‘소통창구’ 역할을 했다.

그는 “한국 1위 교역국이 중국이고 중국의 3위 교역국이 한국일 정도로 양국은 긴밀하지만 안보에서 한국은 한미동맹에 의존하는 게 현실”이라며 “그런데도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과 전쟁 반대라는 관점은 한중 양국이 똑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이 북한의 위협에 민감하고 일정 부분 미국에 의지하는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한국도 방어체제를 도입할 때 중국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면서 “정치와 군사 등 민감한 부분에 관해 미리미리 교류한다면 불협화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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