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ㆍ강남ㆍ송파는 초대형 ‘외제차’ 전시장

-서울 외제차 3대 중 1대는 강남 3구
-강북구 외제차 수 강남구 14.7% 수준
-자동차 등록 수도 강남 3구 압도적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에 등록된 외제차 수가 최근 10년간 4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제차 3대 중 1대는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 3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시의 ‘서울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작년 기준 시에 등록된 외제차는 모두 39만5377대다.

이는 10년 전인 지난 2006년(9만3926대)보다 4.2배 넘게 많아진 양으로, 매년 서울시내 외제차가 3만145대씩 증가한 셈이다.

자치구로 나눠보면 강남구가 6만8309대(17.2%)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서초구 4만5426대(11.4%)ㆍ송파구 3만4285대(8.6%) 등 ‘옆 동네’가 뒤따랐다. 나란히 1~3위에 오른 강남 3구에만 14만8020대(37.2%)가 있는 상황이다.

영등포구 2만3310대(5.9%)ㆍ용산구 1만8056대(4.5%) 등도 많은 편이었다. 

서울 외제차 3대 중 1대는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 3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헤럴드DB]

가장 적은 곳은 강북구로, 등록된 외제차 수는 강남구의 14.7% 수준인 4621대(1.1%)였다.

금천구 4995대(1.2%), 도봉구 5693대(1.4%), 중랑구 6497대(1.6%) 등도 외제차는 비교적 드물었다.

작년 기준 시에 등록된 전체 자동차 수는 모두 308만3007대였다.

지난 2015년과 비교하면 2만6419대 늘었으며, 전국 대비 비율은 14.1% 정도였다.

시 관계자는 “전년 대비 승용차와 특수차량은 각 3만8190대, 439대 많아졌고 승합차와 화물차는 각 7618대, 4592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규모별로 보면 중형 167만9391대(54.5%), 대형 85만3691대(27.7%), 경ㆍ소형 54만9925대(17.8%) 등이었다.

시에 등록된 전체 자동차 수를 시 인구와 비교하면 3.2명 당 자동차 1대라는 계산이 나온다.

자동차 수는 강남구 24만2348대(7.8%), 송파구 22만2514대(7.2%), 강서구 19만6164대(6.3%), 서초구 17만9949대(5.8%), 노원구 15만567대(5.0%) 순으로 많았다.

이들 5개 구에 등록된 자동차만 해도 서울 전체 대비 32.3%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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