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러 스캔들 막아라…대만, 中 선거개입 대비 사이버 방어 강화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대만의 집권당 민진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국의 개입을 우려해 사이버 방어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미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친 러시아와 유사한 전술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둔 대만에서도 자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민진당은 지난해 1월 집권해 지난 2년 간 사이버 보안 지출을 꾸준히 늘려왔다.

그간 대만 내 정당과 정부기관, 민간기업 등을 중심으로 해킹 공격이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해커들은 기관 웹사이트와 당직자 컴퓨터에 접근해 각종 데이터와 콘텐츠를 빼내갔다.

대만 정부는 이같은 해킹 공격을 중국 해커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사이버 첩보 활동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브라이스 볼랜드 파이어아이 아시아 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대만을 타깃으로 삼은 많은 공격 그룹들이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에 기반을 둔 이들 단체는 러시아 스타일의 해킹을 구현할 기술적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진당 등은 여론조사 데이터나 행사 일정, 캠페인 전략 등이 유출될 경우 선거에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양 치아 량 민진당 대변인은 “대만이 중국 본토의 해킹 공격에 계속해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부 전문기관을 고용해 네트워크 보안을 모니터링하고 직원들에게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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