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가운데 오픈라운지를 구성한 이유를 아시나요?”

-쿠팡, 지난 4월 이주한 잠실신사옥가보니
-오픈라운지, 카페, 접견실 등 개방적 공간 눈길
-개방적인 근무환경 유통업계 최근 트렌드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18층 접견실은 40여개에 달하는 미팅룸으로 구성돼 있다. 판매자와 쿠팡 직원간의 회의, 쿠팡에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를 위한 공간이다. 방문 당일 18층 공간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하호호’ 웃음 소리, 열띤 토론과 프리젠테이션 중인 사원의 당찬 발표내용이 한층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최근 유통업계 전반은 개방적인 근무환경을 지향하는 분위기다. 롯데월드타워로 이주한 롯데그룹은 스마트 오피스를 오픈했고, 일부 기업은 직원들 사이에 호칭을 생략한다. 또 근무시간 영업이름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지난 10일 IT기업인 쿠팡 사옥을 다녀왔다.

쿠팡은 2010년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이커머스 기업이다. 국내에 단 2개 뿐인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등록돼 있다. 2016년 기준 매출액은 약 2조원, 직원수는 6000여명에 달한다.

쿠팡은 지난 4월 사옥을 삼성동에서 잠실 타워730로 이전했다. 현재 이전한 건물을 8층부터 26층까지 활용하고 있다.

사옥 안에선 역동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가장 눈에 띈 것은 매층마다 사무실 중심에 위치한 ‘오픈라운지’다. 직원들이 사무실내 이동을 위해서 혹은 엘레베이터를 타려할 때면 지나쳐야하는 중심에 위치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직원들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다른 직원들을 마주치게 되며,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업무 교류가 이루어진다. 휴식공간인 17층에 내려가면 많은 직원들이 개방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날도 오픈 라운지에서는 직원들이 노트북을 펼쳐놓고, 라운지의 벽면에 메모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빔프로젝트와 딱딱한 테이블이 가운데 위치하는 기업의 일반적인 회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쿠팡 오픈라운지에서는 직원들이 편안한 자세로 회의중이다.

쿠팡의 잠실 신사옥에는 직원식당, 40여개의 미팅룸을 갖춘 접견실, 각종 편의시설과 카페를 갖춘 직원 휴게실 및 각층의 사무실로 구성 되어있다. 이외에도 여성직원을 위한 여직원 휴게실,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각 층마다 평균 10여개의 크고 작은 회의실을 설치하여 직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업무 책상위에는 파티션이 없어 직원들이 자유롭게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사무실의 모든 벽면이 아크릴로 돼있어 항상 메모가 가능하다. 쿠팡이 추구하는 혁신의 싹은 이곳에서 시작되고 있다. 그 결실이 로켓배송과 로켓페이 등, 젊은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온라인 서비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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