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굴비’의 영광 살아나려나…참조기 해상 가두리 양식 성공

해상 가두리 양식으로 기른 참조기가 지난 12일 영광군 수협 위판장에서 출하되고 있다.

해상 가두리 양식으로 기른 참조기가 지난 12일 영광군 수협 위판장에서 출하되고 있다.<영광군 제공/연합>

한국의 전통 해산물 가공식품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품목 중 하나로 꼽히는 ‘영광굴비’가 해상 가두리 양식에 성공했다.

‘영광굴비’는 원물인 참조기 어획량이 해수면 온도 상승과 중국 어선 등의 남획 등으로 크게 감소한데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영향으로 선물용품에서 제외되는 등 위기에 빠졌다.

이에 전남 영광군은 지역 특산품인 굴비의 산업적인 효과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 6월부터 해상 가두리 양식을 시작했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의 양식기술 지도를 받아 종묘(種苗)를 함평만 해상가두리 양식장에 시범 입식했다.

종묘인 어린 조기는 입식 당시만해도 3g이었지만 5개월 만에 상품가치가 있는 평균 100g까지 성장하면서 해상 가두리 양식의 성공을 알렸다.

영광군은 해상가두리 양식을 통해 기른 참조기 136상자(시가 3200만원 상당)를 지난 12일 영광군 수협 위판장을 통해 출하했다. 이날 위판된 참조기는 자연산 참조기 가격(1마리당 850∼4천500원)의 80% 수준으로 출하됐다.

참조기 어획량은 2011년 5만9000t에서 2016년 1만9000t으로 급감하면서 굴비 원료가격 상승을 불러왔다. 이로 인해 연간 4000억원대에 달했던 굴비산업은 지난해 2000억원대까지 반 토막이 났다.

참조기 해상가두리 양식 성공으로 양식업체는 단기간에 생산 가능한 고소득 양식 품종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영광 지역의 굴비업체들은 원물인 참조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영광군의 참조기 양식이 확장되면 비싼 굴비 가격이 크게 낮아질 수 있어 소비자들로서는 반가운 일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내년에는 해상 가두리 양식을 통해 참조기 100만 마리 양식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유휴수면을 활용한 양식장 3곳과 육상양식장을 추가로 조성해 안정적인 굴비 원료 공급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광/연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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