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입장권이 10만원?…암표상들 욕심에 멍든 KIA ‘팬페스트’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순수한 팬심이 암표상들의 시커먼 욕심에 멍들고 있다.

지난 20일 티켓 예매 전문 사이트 티켓링크에서 시작된 ‘KIA타이거즈 V11 팬페스트‘ 입장권 6000장이 개시한 지 1분도 되지 않아 매진됐다.

KIA가 마련한 이번 팬페스트는 매년 있던 호랑이 한마당 행사의 규모를 키운것으로 KIA 선수단이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무료로 마련한 축제다. 

[사진=기아 팬페스트 홈페이지]

하지만 예매가 끝나기가 무섭게 무료 티켓이 중고거래 사이트에 10만원에 올라온 것이다.

티켓이 무료이기 때문에 팔리지 않아도 암표상들이 손해 볼 일은 없다. 암표상들의 극성에 피해는 고스란히 KIA 팬들에게 돌아가고 있지만, KIA 구단 입장에서도 딱히 이에 대처할 방법은 없다.  

입장권을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하면 암표를 막을 수는 있지만 이 경우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 KIA 구단은 6000명 입장에 2~3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입장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불만도 고려해야 한다.
 
선수들을 직접 만나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은 팬들에게 큰 기쁨이다. 이 때문에 비싼 암표를 사서라도 팬페스트에 입장하려는 KIA 팬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달 1일 오후 6시 광주여자대학교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선수단과 우승 트로피 입장, 환영사, 하이라이트 상영, 응원단 응원전, 호랑이가족 한마당, 축하 공연으로 이뤄진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