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 화물차 추돌사고 年1506건 107명사망…반사띠부착 의무화해야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화물자동차의 야간 추돌사고가 연간 1506건이 발생하고 107명이 사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화물차의 뒷면 반사띠 부착을 의무화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5일 발표한 ‘화물자동차 야간 추돌사고 위험성과 대책’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 야간 추돌사고 사망자 61.8%는 화물차 사고로 발생했다. 특히 야간 화물차 추돌사고로 인한 치사율은 7.1%로 주간 대비 2배 이상이었다. 이번 조사는 최근 3년간(2014~2016 년) 경찰에 접수된 교통사고 데이터 중 피해차량 기준 ‘차대차 사고’ 총 38 만여건을 분석한 결과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 ‘차대차 교통사고’ 중 화물차의 법규위반으로 인한 사고는 15%, 사망자는 34%에 달했다. 화물차가 피해차량인 경우에도 교통사고 발생건수의 11%, 사망자는 전체사고의 38.1% 차지했다.

화물차의 야간 추돌사고 치사율은 7.12%로 승용차의 21.6 배, 승합차의 4.5 배 수준이었다. 이는 화물자동차를 추돌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증가한다는 뜻이다. 야간 치사율은 특히 주간 3.4%보다 2배 이상이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화물차의 야간운행 및 추돌사고 연관성이 높은 요인은 ‘차량 후면의 시인성’이며, 전방 차량의 인식시점이 너무 늦어 충분한 감속을 하지 않은 상태로 충돌하여 사고심도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화물차 후면 반사띠 부착을 통해 시인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운전자 30 명을 대상으로 하향등을 작동하여 전방차량을 인지한 거리를 실측한 결과, 일반차량은 후방 91m였으나 반사띠를 부착한 차량은 후방 261m였다. 박스형 화물차 후면부에 반사띠를 부착한 차량과 일반차량을 비교 촬영해 시인성 강도를 평가한 결과, 반사띠 부착시 150m 거리에서 15.2 배, 100m 거리에서 4.4 배 증가했다. 또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통해 후방차량의 주행특성을 측정한 결과, 전방 화물차가 반사띠를 부착한 경우 안전거리를 21m 더 확보하고, 추월시 핸들조작을 6.2% 완만하게 했으며, 돌발상황에서 급제동을 5.8m 전방에서 시작하는 등 주행안전성이 향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채홍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화물차에 반사띠 부착을 하면 전방 차량이 저속 주행이나 주ㆍ정차시 후속 차량이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어 추돌사고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 화물자동차는 약 349 만대로 전체 자동차등록대수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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