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이 운다 ①] 소비심리 7년만에 최고…긴장 풀렸나

-소비자심리지수 112.3…2개월째 상승세

-유통업계 4분기 실적개선, 긍정 전망

-사드 갈등 해소ㆍ북핵리스크 잠잠 영향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해빙무드로 돌아섰다. 무려 7여년 만에 가장 높은 소비자심리지수를 기록하며 소비 활성화를 예고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3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 12월(112.7) 이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2개월째 상승 곡선을 그리며 경기 활성화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새 정부 출범 기대 등으로 2월부터 7월까지 껑충 뛰다가 북한리스크 등이 불거지자 8월(-1.3포인트), 9월(-2.2포인트) 연속 하락했다. 그러다가 10월( 1.5포인트)부터 반등하더니 이달에도 전월보다 3.1포인트 오르며 2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상승 폭은 6월(3.1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상황 관련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2003∼2016년 평균을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소비자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이달 조사는 10∼17일 이뤄졌으며 전국 도시 2017가구가 응답했다.

박상우 한은 통계조사팀 팀장은 이달 소비자심리 상승 배경으로 “북핵 리스크가 잠잠해졌고 중국과의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 유통업계의 매출도 개선되고 있다. 중국의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세일행사가 몰린 이른바 ‘Black November(11월)’ 특수도 점쳐진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의 4분기 매출이 일제히 전년에 비해 증가하며 호조를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기존점 기준 매출이 올해 들어(1월1일~11월22일)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며, 11월(1~22일) 이후로 기간을 좁히면 수치가 7.0%까지 뛰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 기간인 지난 16~20일 매출이 전년 대비 14.1% 늘었다. 롯데마트는 올해 3분기까지 2.6%의 역신장을 나타내다가 4분기 들어 플러스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에는 기저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일찍 추워진 날씨로 의류, 겨울 식품 등의 매출이 오를 것이며 당분간 소비심리는 긍정적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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