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달 15일 원내대표 선출…차기 원내대표 후보는

- 정책위의장으로 계파색 지우고 중도 의원 공략할 듯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자유한국당은 곧 임기가 끝나는 정우택 원내대표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해 다음달 15일 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 선거를 하기로 했다. 이미 당내에서는 차기 원내대표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 이어지는 상임위원회 해외일정 등을 감안해 다음달 15일 차기 원내대표를 뽑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 (원내대표를) 뽑자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며 “그러나 12월 2일 예산안 통과 등 여러 사정이 복잡한데, 우리 당이 원내대표 선거 분위기로 가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라는 의견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이주영(5선), 나경원, 유기준, 한선교, 홍문종(이상 4선), 김성태(3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들 가운데 김성태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 유기준ㆍ홍문종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며, 이주영ㆍ나경원ㆍ한선교 의원이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성태 의원에 대한 지지가 예상되는 비박계에는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가 많다. 당내 중도 의원들 중에는 복당파에 대해 ‘당이 어려울 때 떠났던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경우도 많아 김 의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반면 사정기관의 칼끝이 친박을 향하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친박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가 당이 위기에 처하는 상황이 닥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이에 따라 계파 중심의 선거를 지양하자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면서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중도지대 힘이 커지고 있다. 한국당 소속 116명의 의원 중 초선(44명)ㆍ재선(32명) 의원의 마음을 누가 얻느냐가 원내대표 경선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초선 의원 14명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주의 배격을 천명하고,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이런 계파정치의 징조가 나타난다면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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