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노희경 작가 “김영옥, 내겐 늘 영광 같은 배우”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노희경 작가에게 배우 김영옥 캐스팅은 영광이다.

21년만에 리메이크가 결정돼 큰 화제를 불러모은 tvN 새 토일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극본 노희경/연출 홍종찬/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가 오는 12월 9일 첫 방송된다. 1996년 세상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원작의 감동이, 2017년 어떤 형태로 되살아날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본인의 원작을 21년만에 직접 각색-집필하는 노희경 작가,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로 호평 받은 홍종찬 감독,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원작의 막강한 힘. ‘세상에서’를 향한 대중의 기대감이 높은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결코 놓쳐선 안될 것이 기적 또는 영광과 같은 캐스팅이다. 이에 대해 노희경 작가는 어떤 느낌일까. 


◆ “김영옥 선생님은 늘 나에게 영광이다”

배우 김영옥은 21년 전 원작에도 출연했고, 2017년 리메이크작에도 출연한다. 그녀가 맡은 역할 역시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로 동일하다. 원작 방송 당시 김영옥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파고들며 극찬을 이끌었다. 특히 노희경 작가와 김영옥은 여러 작품을 함께 해 온 사이. 2016년 방송된 tvN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도 함께하며,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김영옥의 ‘세상에서’ 출연에 대해 노희경 작가는 “김영옥 선생님을 다시 모신 건 영광이다. 그 당시엔 선생님이 살짝 분장을 하셨지만, 이제는 분장하지 않아도 되는 얼굴이 되셨다. (웃음) 선생님 아니면 이 역할을 누가 할 수 있겠나. 선생님과 하는 것이 영광이다. 늘 나에게 김영옥은 영광이다”고 밝혔다.

◆ “원미경, 유동근, 최지우.. 의미 있고 기대되는 배우들”

노희경 작가는 원미경, 유동근, 최지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먼저 원미경-유동근에 대해 “원미경과 유동근이 새로 만들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도 큰 기대가 된다. 두 배우에 대한 믿음과 함께, 두 배우와 이 작품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내게는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딸 역할의 최지우는 엄마의 삶을 나침반처럼 들고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이지 않은가. 원미경과 최지우, 요즘 시대의 엄마와 딸의 이야기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세상에서’가 들려줄 모녀의 이야기, 그 안에서 빛날 배우 최지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세상에서’의 캐스팅은 이른바 ‘믿고 보는 명배우들의 집합’으로 불리고 있다. 21년 전, 이미 검증된 원작의 막강한 힘. 여기에 각자의 색깔을 지닌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졌을 때 ‘세상에서’는 드라마로서 어떤 강력한 힘을 보여줄까. ‘세상에서’에 눈물 그 이상의 감동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가족을 위해 평생을 희생해 온 중년 부인이 말기 암 진단을 받고,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1996년 방송 당시 3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과 작품상을 거머쥔 수작으로, 21년만에 리메이크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변혁의 사랑’ 후속으로, 12월 9일(토) 밤 9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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