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테러 대비’

쇼핑몰마다 콘크리트 벽에 경찰 경비력 증가

테러 경보 ‘심각’ 단계 런던에는 금속탐지기까지 등장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에서 24일(현지시간) 무장 경찰이 크리스마스 마켓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에서 24일(현지시간) 무장 경찰이 크리스마스 마켓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독일 베를린에서 벌어진 크리스마스 마켓 트럭 테러의 영향으로 올해 성탄절을 앞둔 유럽 곳곳의 거리 풍경도 많이 바뀌었다.

스위스 공영 SRF는 25일(현지시간) 베른, 취리히 등 주요 도시에 들어서는 크리스마스 마켓 준비 상황을 전하면서 콘크리트 구조물이 먼저 설치되고 경찰도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다.

베른시 에른스트 뤼펜아흐트 안전담당 국장은 크리스마스 마켓 주변에 12∼13개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배치해 차량 테러 시도를 차단할 예정이라면서 “긴급 상황 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곳곳에 경찰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주변에 있다는 것을 시민들이 인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취리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마리오 코르테지 취리히 경찰 대변인은 “광장이 넓어 현실적으로 구조물을 배치하기는 어렵다”면서 “상주 경찰 병력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스위스의 경제 중심지이자 제1 도시인 취리히에는 10여 개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문을 연다.

바젤에서는 콘크리트 구조물에 덮개를 씌우는 등 장식을 해 크리스마스 마켓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했다.’ 올해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3차례 테러가 발생했던 영국은 무장 경찰이 크리스마스 마켓에 배치되는 등 삼엄한 분위기를 보인다.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 버밍햄, 에든버러 등 큰 도시의 크리스마스 마켓 입구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된 곳도 있고 곳곳에서 경찰이 방문자들을 검문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19t 트럭이 브라이트샤이트플라츠에 들어선 크리스마스 마켓을 덮쳐 1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브라이트샤이트플라츠에는 올해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문을 연 가운데 곳곳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됐고 무장 경찰도 배치됐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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