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병사 구조 송승현ㆍ노영수 중사 비하인드 스토리

-귀순병사 구조 나선 송승현, 노영수 중사 -북 총격 위험에도 구조 자원해 나선 것으로[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발생한 북한군 귀순 당시 총격을 입은 귀순병사에게 낮은 포복으로 접근해 구조한 부사관에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귀순병사는 북한군 추격조에 의해 15시 15분경 5발의 총격을 입고 남측 자유의집 인근에 쓰러졌다. 우리군은 수색 끝에 15시 55분경 대대장과 부사관 2명이 현장에 출동, 대대장은 엄호 임무를 맡고 부사관들은 낮은 포복으로 귀순병사를 구조해왔다.

귀순병사를 구한 JSA대대 소속 부사관은 바로 송승현 상사(진)와 노영수 중사였다. 송 중사는 지난 2009년 입대해 특전사 9여단에서 폭파주특기로 근무하다 JSA로 배치됐다. 노 중사는 2010년 입대해 자신의 의지에 따라 전방 고지 지역만 근무하다가 JSA에 배치된 사례다. 노 중사는 평생 근무해야 할 직장인데 스스로 험한 지형에 숙달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전방 근무를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귀순병사 구조를 앞두고 JSA 내 분위기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협정 이후 남쪽으로 북한군이 40여발을 실탄을 쏜 사례도 처음이었지만, 북한군 입장에서 탈영해 남측에 쓰러져 있는 병사를 주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자칫 구조 도중 구조대조차 북한군에 의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지난 23일 JSA경비대대에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왼쪽 첫째)이 북한 귀순병사를 구조한 한국군 경비대대 소속 노영수 중사(왼쪽 셋째), 송승현 중사(왼쪽 넷째)에게 공로메달을 수여하고 있다.[사진=주한미군 페이스북]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 우리군 대대장인 권영환 중령은 송 중사와 노 중사에게 “너희들 자신있냐” 라고 물었고, 이들 2명의 중사는 지체 없이 “문제 없습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구조 임무완수 후에도 돌아와 권 대대장에게 이번 임무에 자신들을 뽑아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중사와 노 중사 모두 특전사 시절 에이스로 꼽혔고, 둘 다 미혼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3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귀순병사 구출작전에 참가한 JSA 한국군 경비대장 등 한미장병들에게 훈장을 주며 공로를 치하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JSA 한국군 경비대대장 권 중령을 포함한 한미 장병 6명에게 ‘육군공로메달’(ARCOM:Army Commendation Medal)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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